【STV 박상용 기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야당과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9일 전국에 설치된 정쟁성 문구의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쟁에 집중하는 당내 태스크포스(TF)도 정리하기로 했다.
김 대표의 메시지나 당의 논평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언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 요구’에 직면한 데다 정쟁에만 집중하고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직후 국회 정문 앞에 걸려있던 ‘대법원장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현수막을 떼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실의 배경 또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뜻대로’ 문구로 바꾸며 민심과 민생을 강조했다.
보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혁신의 압박이 거세진 바 있다.
민주당 이 대표에게만 화력을 집중하다 보선에서 패배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국민의힘이 정국 운영 전략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민생 정책과 대야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권 위주의 당 전략을 재편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