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게임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영국의 반독점규제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의 최종 승인을 받고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2022년 1월 이후 633일 만의 일이다.
인수 비용은 690억 달러(약 93조 원)로 보인다. 2016년 링크드인을 인수하면서 쓴 262억 달러(약 35조원)를 넘는 MS 역사상 가장 큰 거래 규모이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MS는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를 유통하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콜오브듀티’로 유명한 액티비전,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 등을 인수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또한 최근 서비스 중인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 라인업도 다양화되면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패스는 스트리밍서비스(OTT)처럼 매달 구독을 결제하면서 구독 기간동안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수가 600일 넘게 걸린 것은 각국에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독점에 가까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이 인수를 승인하면서 MS는 3대 게임회사로 올라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