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이재명)계였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 야권 후보와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선의 꿈을 위해 당적을 옮긴 이 의원이 6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시절 이 대표의 리더십 및 강성지지자인 이른바 개딸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이 의원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두팔 벌려 환영했다.
이 의원을 영입한 건 ‘대전의 교두보 마련’이라는 국민의힘의 전략적 목표와도 부합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의 5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한 바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이 대전 탈환의 깃발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섞인 입당이었다.
민주당은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하며 맞붙을 놨다.
5선의 이 의원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선한 얼굴이 필요하다고 봤고,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의미로 황 연구원을 공천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5선 중진과 정치 신인의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10일 유성을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P)에 따르면 두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황 후보는 47%, 이 의원은 28%를 얻었다. 황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19%P 앞선 수치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9%가 황 후보를, 34%는 이 의원을 택했다.
여론조사 '꽃'이 4~5일 이틀간 유성을 거주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P)에서도 황 후보는 45.4%를, 이 의원은 29.1%로 집계돼 황 후보가 우위를 나타냈다. 두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대전 유성을 지역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데다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이 커 이 의원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이 이 대표의 민주당 소속으로 다른 목소리를 냈을 때는 주목도가 높았지만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다른 목소리 효과’가 소멸했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