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시련의 세월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도 보잉 여객기라는 점에서 더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177명이 탑승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다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형 참사로 직결될 뻔한 문제의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9 기종이었다. 다행히 여객기가 비상 착륙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사고 후 보잉은 1년간 미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야 했다. 미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 중간 비상구 도어 플러그를 동체에 고정하는 주요 볼트 3개를 끼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89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2019년 157명이 사망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 737 맥스 기종 사고도 보잉의 여객기에서 벌어졌다. CNBC는 2019년 이후 보잉의 손실 규모는 300억 달러(약 44조1천600억 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품질을 희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
【STV 신위철 기자】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서면서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에 동원됐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근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이며, 11월 말(4153억9000만달러)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해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입금하면서 전체 외환 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데 도임이 된다. 지난해 전체로 따지면 외환보유액은 2023년 말(4201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45억5000만 달러가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이다. 각해의 12월말 외환보유액만으로
【STV 박란희 기자】유튜브 요금제가 한국에서만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국 홀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글이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를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것이다. 5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제는 월 1만 4900원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총 5만9600원을 내야 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1인당 GDP가 비슷한 이탈리아 대비 월 3만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준 개인 요금제가 월 11.75유로(약 1만7600원)이며, 가족 요금제는 월 17.99유로(2만7000원)였다. 일본도 매달 약 2만원을 지불하면 최대 5명이 한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가족 요금제의 존재 유무 때문이다. 가족 요금제의 경우 같은 주소에 사는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은 계정을 공유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일본·영국·독일·캐나다 등 42개국에서 가족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당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
【STV 박란희 기자】지난 연말 1486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당국이 총력전을 펼 기세를 보이고 있다. 71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화가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킹달러의 기세가 줄지 않고 있어 환율 안정 전망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 상승한 1469.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폭등세를 보였다. 정치 불안정이 커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장중 1486.7원까지 치솟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환율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해외 자신의 일부를 선물환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시장에 달러를 퍼부어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돌아서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율 상승의 가능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당선자가 거액의
【STV 신위철 기자】은행권이 높은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며 영업 재개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보여 은행들도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전날 일제히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적용을 재개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보험이 없을 경우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아 대출액 한도를 줄이게 된다. 보험 적용이 재개되면 서울 지역은 5000만 원 이상, 지방은 2500만 원의 대출 한도가 증가한다. 은행은 생활 안정 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주담대 한도도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생활안정 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렸다. 신한은행도도 지난달 중순부터 상향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상향했으며, 전날부터는 2억원에서 한도를 아예 없앴다.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신청도 재개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당분간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따. 은행들이 대출 재개에 나서는 것은 해넘이를 할 경우 은행별 가계 대출 총량이 새로 설정돼 대출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은
【STV 박란희 기자】40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발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된 후 최초로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미 법무부는 모든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권 씨가 최고 징역 13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뉴욕 맨해튼 남부 연방법원의 치안판사 로버트 러버거 앞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이처럼 사기 등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권 씨를 증권 사기, 상품 사기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자금 세탁 공모 혐의가 추가로 적시됐다.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이후 법정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권 씨는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소명 절차를 밟았지만, 몬테네그로 당국은 고심 끝에 미국으로 권 씨를 송환했다. 권 씨는 심리 후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수감됐다. 권 씨는 오는 8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 출석하게 된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인도돼 이날 법원에 출석한 사실을 알렸다. 그의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STV 박란희 기자】가출 여중생을 유인해 유사성행위와 성폭행을 일삼은 50대의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충북 충주의 50대 A씨는 지난해 2월 10일 휴대전화 채팅앱으로 강원도 춘천에 사는 10대 B양을 유인했다. A씨는 “재워 주겠다”면서 B양의 가출을 유혹했다. B양은 A씨의 지시에 따라 같은 날 오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동서울터미널까지 갔다. 계속 택시를 타고 이동한 B양은 A씨의 화물차를 타고 A씨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A씨의 주거지는 외딴 곳에 떨어져있어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유일한 출입구에는 풍산개를 배치해 B양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그는 B양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 유사성행위를 하고 성폭행 등을 범하는 등 몹쓸 짓을 이어갔다. B양을 겁박해 ‘경찰에게 들키면 손도 안 잡고 방도 따로 썼다고 해라’라고 지시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B양의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신고 4일 만에 A씨의 거주지에 감금된 B양을 발견했고, 즉시 A씨를 ‘13세 미만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앞서 4명에게 유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엽기적
【STV 신위철 기자】3분기 1350원 선에 머물된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정치 리스크 후폭풍으로 인해 평균 1400원 선까지 솟았다.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비상계엄과 계엄여파·탄핵 사태로 정치 불안정이 커지면서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일일 종가 기준) 평균은 1398.75원이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보다 높았을 때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8.88원)였다. 분기 평균 환율은 올해 1분기 1329.4원에서 2분기 1371.24원으로 올랐다가 3분기 1358.35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에 오름세를 급격하게 키우면서 1400원 부근까지 치솟았다. 이달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마지막 주간거래 종가(1472.5원)는 연간 종가 기준으로 27년 만
【STV 박란희 기자】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줘야 하는 금액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깡통전세와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2023~2024년 2년간 9조원, 피해자는 4만명에 달한다. 16일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전년(2023년) 4조3347억원 대비 1049억원(3.6%) 늘었다.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부터 4조원대로 크게 늘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로 맺은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며 전셋값이 하락하자, 빌라 갭투자 등을 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빈 구멍을 HUG가 메운 것이다. 부동산가격 급등기에 맺어진 전세계약이 차차 끝나자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도 차츰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사고액은 2309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다. HUG는 올해부터 전세보증
【STV 차용환 기자】미국 국채 금리가 연 5%에 근접하고 달러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 정책으로 촉발되는 물가 상승)’ 우려 속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승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4.5%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5%를 돌파한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다. 미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뛰며 2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109.75이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치이다.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급상승하는 원인으로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으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인상·불법이민 금지 정책 등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