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마약을 파묻은 마약 운반책이 아파트 주민의 눈썰미 덕분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주민 B씨가 아침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화단을 파헤치는 A씨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땅에 묻는 마약 유통 방식은 ‘묻드랍’으로 일컫는다. 땅에 ‘묻는다’와 떨어뜨린다는 뜻의 ‘드랍(Drop)’을 결합해 쓰인다. 마약 운반자가 땅 속에 마약을 묻으면 구매자가 땅을 파고 가져가는 수법을 의미한다. B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마약이 묻힌 위치를 알려줘 A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지난 28일 구속됐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 전달을 지시한 윗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보자에게는 포상금 지급과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까지 온라인 마약 유통 정보는 5442건에 달했다. 특히 구글과 메타 등 외국계 플랫폼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
【STV 박란희 기자】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로 인해 사생활 영상 유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통신심의의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산하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이날 가정·사무실·노래방 등 일상 공간에서 IP카메라 해킹으로 유포된 성행위, 탈의 영상 등 가운데, 성범죄 영상물 ‘260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이들 영상을 보면 IP카메라 영상처럼 시간, 날짜 등이 표기돼 있었다. 방심위가 영상의 전반적 내용을 확인한 결과 촬영이 아닌 해킹으로 판단했다. 보통 중국산 IP카메라를 사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초기에 세팅된대로 두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하다. 중국산 IP카메라는 국내에서 약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산 IP카메라로 촬영된 사생활 영상이 중국 음란물 사이트 등에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킹 사건으로 확인된 국내 유출 영상은 약 800개인데, 이 중 한국인 피해 영상만 500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방심위는 “피해자가 IP카메라 해킹 여부 자체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불법·음란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STV 김충현 기자】전남 함평의 대표 상징물인 황금박쥐상이 금값 수직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 따르면 순금 1kg종목의 시세는 지난 26일 기준 1g당 12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26일 1g당 8만6640원이었던 것보다 48% 뛴 가격이다. 이에 2008년 27억원에 제작된 전남 함평의 명물, 황금박쥐상 가격도 211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되자 이를 기념해 2005년에 제작에 착수했으며, 2008년 완성됐다. 높이 2.18m(미터), 폭 1.5m로 제작됐고 순금 162kg, 은 281kg 등이 사용돼 금값만 27억 원이 들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금값이 뛰면서 황금박쥐상의 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어 엄청나게 성공한 재테크로 각광을 받게 됐다. 금값은 불안한 해외정세로 인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박빙으로 전개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STV 신위철 기자】중국에서 우리나라 교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중국의 개정된 반(反) 간첩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 국민이 구속된 첫 번째 사례이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50대 A씨는 지난해 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자다가 체포된 A씨는 수사관에게서 호텔에 억류돼 다섯 달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류기간 동안 A씨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원활히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중국 검찰은 이 사건을 국가안전국에서 넘겨받아 A씨를 구속했다. A씨에게는 개정된 반간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간첩 행위의 정의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간첩법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개정된 반간첩법은 간첩 행위를 ‘국가 기밀·정보를 빼돌리는 행위’에서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된 자료 제공’으로 범위를 넓혔다. 우리 국민이 이 법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하는 A씨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들은 재판 전 한국에서
【STV 김충현 기자】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조작된 대출 심사로 265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했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실한 본인 확인으로 존재하지 않은 회사에 대출하고 명의자가 아닌 엉뚱한 이에게 대출해주기도 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서 2020년 6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265억5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났다. 총 9건 모두 사기로 판명났다. 유령회사를 이용한 부당대출이 4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명의를 대여 받아 허위로 대출받거나 부당대출을 받는 사기가 3건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34억5500만원을 허위로 대출했다. 2022년 명의대여로 인한 허위 대출 사고가 199억4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유령회사에 대출된 금액도 35억1500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선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가 주요 고민거리였을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적발된 사례조차 명의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카뱅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대해 경고했다. 카뱅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된 고객을 분류
【STV 박란희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규제와 관련 “국민에게 혼선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규제) 과정에서 통일된 지침이 없었고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충분한 안내 기간을 가지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저금리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를 지난 21일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입주를 앞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을 받고 시행을 유예했다. 박 장관은 “현재 대출이 신청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고 추후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시행할 때도 국민들의 혼선과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고 유효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유효기간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특정 업체가 대규모 수의계약을 따내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이 정원 관련 용역을 4차례 수행한 업체는 임시 개방 초기인 2020년부터 관련 용역을 수행해 왔다”면서 “4차례 용역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계약법령에 맞게 계약했다”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STV 박란희 기자】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레아(26)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에게 이처럼 선고하고 형 종료 후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관계인 피해자에 대한 그릇된 집착 중 이별 통보를 받게 되자 흉기로 목과 가슴, 다리를 난자해 피해자를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했다”며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모든 양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사회 구성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하고 참회할 시간을 찾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의 심신미약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21년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고 일정 기간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범행 과정에서 보인 모습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이 미약한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사고와 그에 따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에 대한 그릇된
【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안을 여러 방향으로 검토 중이지만 중국산의 시장경쟁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보다 수입산을 들여오는 게 경쟁력이 높은 만큼 국내 생산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월별 공업용 요소수 수입액을 살펴보면 중국산 비중은 현지의 밀어내기 물량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경향을 보였다. 수출을 틀어막아 국내 요소 대란을 일으켰던 중국에서의 수입 비중은 올해 1~2월 10%대를 거쳐 3월 8.6%, 4월 1.9%까지 줄었으나 5월엔 57.9%, 6월에는 78.4%까지 증가했다. 7월(58.7%)과 8월(26.6%)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36.9%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요소 수출을 통제하는 배경 중 하나는 춘분기 비료 수요 급증”이라면서 “이 시기가 지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업자들도 완급을 조절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그 영향이 크다”라고 했다. 요소수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화합물인 요소를 물에 녹인 것으로 배기가스 오염물질 저감 등 주로 디젤 차량용으로 쓰이며,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원가와 공정이 간단한 탓에 저가 중국산의 경쟁력을 이겨
【STV 박란희 기자】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췌장암 진단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남성은 건강에 신경 쓰느라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매일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등을 수 년 간 마신 것이 문제 요인이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베트남넷 신문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통증을 느꼈고 식욕 부진도 겪었다. 병원 검진 결과 A씨는 췌장암 2기라는 선고를 받아들여야 했다. A씨는 “평소 건강을 염려해 술도 안 마시는데 암이라니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대신 그는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며 일했고, 밤샘 작업도 많았다”면서 “술 대신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자주 마셨다”라고 돌아봤다.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듯하다”면서 “하루에 여러번씩 수년 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췌장은 혈당과 관련이 큰 장기이다. A씨 같이 당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직격탄을 날려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췌장암으로까지
【STV 박란희 기자】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시총 2위로 물러났다. 엔비디아는 이날 0.5% 상승한 136.05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3370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은 이날 0.4% 하락한 222.01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시총은 3조3560억 달러였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시총 격차는 190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엔비디아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인공지능)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확인됐고 다우존스지수 편입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이번주부터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에 편입됐다. 인텔이 물러나고 엔비디아가 새로 다우지수에 편입된 것은 엔비디아가 미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투자를 늘리면 늘릴 수록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익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