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했다.
12일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고,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동반 퇴장한 후 청문회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후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발이긴 했으나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후 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에 따른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은 고심해왔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주식파킹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보수진영에서조차 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여당에서도 김 후보자의 사퇴를 대통령실에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17%p 차이로 대패하자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