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선급 선거지원단을 꾸렸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 권영세 의원까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26일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대책위원회는 권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공지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권 의원은 ‘충청도의 아들’이라고 스스로 일컬을 정도로 충청도에 대한 애착이 깊다.
이에 선대위는 권 의원의 합류로 충청도 출신이 많은 강서구에서 김 후보의 세몰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오후 4시 권 의원과 함께 안 의원, 나 전 의원과 함께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해당 선거가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태우 후보 자체가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이후 재도전에 나선 것이라 김 후보의 당선이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면도 있다.
김 후보는 청와대 감찰반에서 일하던 중 당시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비위사실을 포착하고 보고했다가 갑작스레 교체됐다.
이후 김 후보는 언론에 투서를 넣어 해당사실을 폭로했다. 청와대는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김 후보를 고발했고, 김 후보는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8·15 특사를 통해 김 후보가 사면·복권 되면서 구청장 출마 길이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