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진정성을 모두 믿었다고 21일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의 진정성은 다 믿었다”면서 “이번 단식에 ‘방탄 단식’ 아니냐 했지만 체포동의안이 오면 (이 대표가) 가결 호소를 할 거라고 봤다”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심지어 이 대표 쪽에 그런 얘기를 한 사람도 꽤 있었다”면서 “그래야 당신(이 대표)도 살고 당도 살고”라고 했다.
그는 전날(20일) 이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사실상 ‘부결 호소문’을 올린 데 대해 “(호소문이) 나온 후에 심리적인 분당 사태로 갔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부결 호소문이 나온 이후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 “(의원들이) 깜짝 놀라는 분위기더라”면서 “‘아이고, 본인이 더는 당 같이 못 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이번에 부결이 된다 한들 조금 뒤로 미루자는 뜻”이라면서 “서로 타협을 해볼 것이고, 타협이 안 되면 갈라지는 것(분당)도 불사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이 ‘가결표 던지는 의원들은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정치적 생명을 끝낼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 전 총장은 “저따위 소리를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입에서 전체주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한다”라고 발끈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의원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가결·부결 중 어느 쪽에 표를 던질지 물었는데 60여 명의 의원이 답을 안 보내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데 대해서는 “정치생명 끊길지도 모르는 위협을 받으면서 답을 안 하고 있는 사람이 그 정도(60명)라면 오늘 가결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그 강성 지지층에 끌려 다니면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하고 이 세력 전체가 진영 전체가 망하게 돼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