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가 최근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를 향한 일각의 비판에 반박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을 비난할 게 아니라, 조 의원조차 품지 못하는 민주당의 집단주의, 패권주의를 반성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이 정치 입문을 민주당을 통해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년간 민주당과 관계를 맺으면서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에 극히 실망했고, 그에 따라 정치적 방향을 국민의힘과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 합류로 당내 분란이 일 수 있다는 질문에 “어떤 사유로 분란이 있을 수 있다고 해야 그 말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당내 분란이 일어날 만한 인재영입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인재영입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김기현) 대표께서 말씀하셨듯이 도덕성, 전문성, 국가관에 최대한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인재들을 찾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세계은행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시대전환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민주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과 행동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는데, 이때도 조 의원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행동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조 의원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라는 말(지난해 9월)까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고성이 오가지 않는 차분한 문답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사건 이후 지난 7월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조 의원은 ‘사형제’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놓고 한 장관과 문답을 차분하게 주고 받았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의원과 한 장관의 문답에 대해 “국회에서 이렇게 유익한 토론은 처음 본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