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여권에서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영등포을 또는 강남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말이 19일 돌고 있다.
이 원장은 기업·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금융감독원장직을 맡은 바 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윤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친윤(석열) 사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이 원장에 대한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총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물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이 적격이라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이 원장에 대한 내년 총선 공천을 검토 중”이라면서 “출마 예상지는 서울 영등포을”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을은 금감원과 금융기관들이 대거 집결해 있어 이 원장의 지역구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이 원장의 총선 출마설은 끊이지 않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 윤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얻고 있는 만큼 차기 총선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여권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서초구를 떠나 자택을 영등포로 옮겼다는 소문까지 돌자 이 원장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일단 당사자인 이 원장은 총선 출마를 부인했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잘라 대답했다.
이 원장의 부인에도 여권의 거듭된 요청이 있을 경우 결단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