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경제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추석 명절부터 개천절까지 최장 6일을 쉬게 됐다.
3일의 휴가를 이어붙이면 한글날까지 12일간 연휴도 가능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일에는 일반적으로 소비가 늘어나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 진작을 통해 하반기 경기반등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여행업계는 최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추석 연휴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항공편이 매진되고 있으며, 연휴 기간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80~90% 수준으로 예년 연휴보다 높은 수준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기대 이익은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체공휴일 하루 지정으로 2조4000억 원 규모의 소비 지출액이 총 4조8000억 원의 생산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 유발 효과는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황금연휴 당시에도 석가탄신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내수 진작을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연휴 때마다 비가 오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야 여행 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경제도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