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한국의 대출금리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확대, 미 신용등급 강등 등의 여파로 인해 미 10년물 금리가 9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각) 연 4.06%에 거래를 종료했다.
올 들어 3.8% 안팎을 유지해온 10년물 금리 지난 3일 장중 연 4.198%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전 세계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다는 건 앞으로 경기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30년 만에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이유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신호 또한 미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국채 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한국의 대출금리 또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대출금리는 5.17%로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