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부실 논란으로 책임론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전(前)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우수한 한국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유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논란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낮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위생, 환경 등에 대한 총체적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며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행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했다면서 “책임 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지금은 행사를 잘 끝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한 행사”라면서 “(전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한 행사인 만큼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이 보이고 있다. 정쟁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라고 경계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우리와 다른 참여국가의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 자칫 침체 분위기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함으로써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각종 악재가 겹친 잼버리 대회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
앞서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남 10명·여 5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외국인 15명, 내국인 4명이었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치됐고, 외국인인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