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전모(64)씨가 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인수위, 경기도지사 시절 등 1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이 대표를 보좌해왔다.
구속된 민주당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성남시부터 일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45분께 전씨가 수정구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전 씨는 2018년 7월 이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낼 때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전 사장이 사퇴하자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전 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전 씨도 수사 범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의 주변 인물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다.
2021년 12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 같은달 21일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극단선택 했다. 2022년 1월 12일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해 7월 26일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 40대가 극단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