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변화를 먼저 시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되고, 혁신위를 띄우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반해 여권에서는 이렇다 할 전략이 감지되지 않는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인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당과 갈라선 이후 여당에 합류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선택한 것이다.
역시 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도 창당 준비모임인 ‘성찰과 모색’을 띄우면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며 당명변경부터 당헌, 당규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야권이 이처럼 변화에 시동을 건 가운데 반면 여권은 이렇다 할 변화나 전략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꾸려 당 조직 정비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와 함께 도출되어야 할 총선 전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강성 노조 비토, 사교육 시장 비토, 친북 세력 비토 등을 내세우며 대결 구도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
문제는 무엇에 대한 비토(반대)만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비토를 보는 게 아니라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국정전략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총선 대비 대전략을 하루 빨리 꾸려 국민 앞에 선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권 전문가는 “전(前) 정권이나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대한 대안이나 대전략을 내놓아야 설득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