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를 습격하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1998년 통일교 신자로 등록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야마가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상속 받은 토지와 집을 모두 매각했다.
야마가미 어미니가 대표로 있던 건설회사는 2014년 8월에 파산했다.
앞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종교 활동에 빠져들어 토지를 마음대로 매각했다. (이 종교단체를) 꼭 처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통일교 일본지부는 “정확한 헌금 액수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2005년부터 10년 간 5,000만 엔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야마가미 어머니가 1998년 통일교 신도가 된 뒤 남편 사망으로 나온 보험금 5,000만 엔 등 총 1억 엔(약 9억5,000만 원) 넘게 헌금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이 야마가미 자택에서 압수한 노트에도 통일교회를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말미암아 통일교회에 대한 야마가미의 원한이 커진 이유는 어머니의 고액 기부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가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베가 이 단체를 국내에서 퍼트렸다고 믿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