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국 지자체에 공영장례가 확산되고 있지만 공영장례를 치르면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장례지도사들은 정작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연고 사망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존엄을 보장하겠다는 뜻에서 마련된 공영장례는 ‘사자복지’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최대 160만 원의 장제비용을 지원해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일반적인 과정은 이렇다.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안치한 뒤 연고자를 수소문한다. 연고자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 해당 사망자는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되고 공영장례를 치른다. 이렇게 공영장례를 치를 경우 지자체는 보도자료를 마련해 언론에 해당 사실을 알린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법의 사각지대도 신경쓴다’는 호의적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 문제는 공영장례 과정에서 가장 고생한 장례지도사들이 전혀 조명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무연고 사망의 경우 시신이 사망한 지 수 시간에서 수십 일 가량 지나 발견되기 때문에 현장상태가 극한이다. 부패한 시신에서는 벌레나 구더기가 흘러넘치고, 반려동물과 거주했던 경우 반려동물이 시신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이
【STV 김충현 기자】영화 <파묘> 속 장례지도사 역할인 고영진(유해진)의 롤모델인 유재철 대한민국장례문화원장이 10일 유명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다. 9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유 원장은 10일 오후 8시 45분 tvN 예능 토크쇼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할 예정이다. 유 퀴즈는 최고의 인기 개그맨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당대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하며 시청률도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유퀴즈에 출연하는 유 원장은 노무현·김대중·김영삼·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를 치러 ‘대통령의 염장이’로 널리 알려졌으며, 동명의 저서로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 오컬트 영화인 <파묘>가 관객 1136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 속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고영진 장례지도사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영화 속 고 장례지도사는 “대통령의 장례를 직접 치렀다”고 말했다. 그의 캐릭터는 유 원장을 롤모델로 했다. 영화 파묘의 돌풍 덕에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 원장이 관심을 받았고, 그 덕에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유퀴즈까지 출연하게 된 셈이다. 유 원장은 STV와 통화에서 “원래 유퀴즈측과 2년 전에 출연
【STV 박란희 기자】경기 이천시가 속전속결로 추진하던 시립 화장시설 건립이 또다시 백지화 됐다. 지난해 9월 부발읍 수정리 화장장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데 이어 두 번째 백지화다. 이천시는 지난달 시립 화장시설 공모를 통해 부지로 선정된 대월면 구시리의 ‘구시리 화장시설 유치위원회’가 지난 5일 사업 선정 철회 요청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이천시는 올해 1월 시립 화장시설 설치 후보지 공모를 실시해 지난달 11일 대월읍 구시리 60-6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초 지역 주민들이 동의했던 부지와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지역 전체로 퍼져나갔다. 결국 유치위원회는 주민들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철회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후보지가 사업 선정 철회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당분간 화장시설 사업도 표류하게 됐다. 이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후보지 선정 철회 여부를 심의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 스스로 사업 철회를 신청했기 때문에 구시리 화장장 건립사업도 백지화 됐으며, 이천시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의 화장시설 건립 잔혹사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이천시는
【STV 박란희 기자】이제 장례식이 연극의 주제가 되는 세상이 왔다. ‘나의 장례식’은 한 청년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저 세상 텐션 블랙코미디로 박아정이 연출한다. 극단 ‘artcrew훌륭한’ 극단이 공연하는 이 연극은 올해 1월 2주간 대구공연 전석매진으로 이미 화제를 모았다. 2024년 봄 서울에서 5번째 앵콜 공연이 진행된다. 6월과 7월에는 울산 ck아트홀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30대 청년 김원석의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블랙코미디 연극 ‘나의 장례식’에서 과연 장례식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나의 장례식’은 재치 넘치는 대사와 코믹한 진행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박아정은 2023년 춘천연극제에서 검사반점이라는 작품으로 코미디 연극 부분 대상을 받은 저력의 연출가다. 연극의 주인공 김원석은 죽음 앞에서 ‘‘나는 당신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나?’, ‘나는 어쩌면 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었던 게 아닐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artcrew훌륭한' 단원 백재민, 강이성, 조연출 지혜성과 함께 대학로 연기파 배우 최
【STV 김충현 기자】‘속전속결’로 진행되던 이천 화장시설 건립이 주민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최종후보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주민 동의’ 등의 절차 미준수를 이유로 후보지 선정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천시는 올해 1월 12일~2월 29일까지 접수한 시립화장시설 후보지 공모과정을 거쳐 지난달 12월 대월면 구시리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천시는 시립 화장시설로 부지 2000㎡, 건물 연면적 4000㎡규모로 화장로 4기 확보를 계획 중이며 오는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장시설 건립의 인센티브로 유치지역과 인접지역, 해당 면에 총 100억 원을 시설물 등의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 이후 인근 지역인 부필리 마을 주민들이 ‘주민 동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며 입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화장시설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커지자 김경희 이천시장은 ‘사업유보’를 결정했다. 이는 주민들이 먼저 의견을 통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것을 김 시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이천시는 2020년 8월에도 부발읍 수정리를 시립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건립을 추진한
【STV 박란희 기자】평생 모은 전 재산을 가난한 학생에게 기부한 할머니가 무연고 장례로 떠났다. 80대 할머니가 부산에서 식모살이 등으로 한평생 모은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하고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들의 시신인계 거부로 무연고 장례가 치러졌다. 8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권모(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권 씨는 젊은 시절부터 식모살이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고, 가족과 연락이 끊겨 그동안 훌로 생활해왔다. 권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자신과 같이 설움을 느끼는 아이가 없도록 어려운 가정 학생들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권 씨는 “세상 떠날 때는 다 나누고 가는 게 도리”라고 구청 직원에게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기부로 평생 꿈을 이룬 권 씨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지난 2월 요양병원에 입소했으며,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곤란과 심부전에 시달린 권 씨는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북구는 권 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가족과 지인 등에게 연락을 했으나, 연고자들이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 사망으로 장례를 치리게 됐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이사장 김경수)이 장례행사 경험을 토대로 장례진행 과정과 행정절차 등의 정보를 담은 ‘상조라이브러리’를 제작해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상조라이브러리는 장례 전후 확인해야 할 사항 장례 절차 및 사망 신고, 상속재산·상속세 처리 문제 등 복잡한 행정절차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은 50대 조합 직원이 실제로 부친을 여읜 후 상주로서 6개월여 동안 알게 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상조라이브러리를 기획하게 됐다. 이처럼 상조라이브러리는 장례를 치르는 과정과 고인을 안치 후 해야하는 행정절차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상주 입장에서는 장례 후 행정 처리가 더욱 까다롭다. 장례식 직후 감정적 공백을 겪은 상황에서 행정 처리를 수월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상조라이브러리는 사망신고,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통한 상속재산 조회, 상속재산 분배를 위한 상속재산분할협의서 작성, 상속등기 및 각종 금융재산 청구, 휴대전화 및 신용카드 해지 신청을 비롯해 유품 정리 및 상속세 신고와 납부하는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사망신고는 고인의 사망일로부터 1개월 이내 해야 하며, 1개월이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가 ‘진짜(리얼) 수박농축액’을 함유한 탄산음료 <수박소다>를 국내 시장에 재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재출시는 편의점 ‘이마트24’의 전국 약 6,600개 전 점 입점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박소다>는 지난 2016년 처음 탄생해 3년 만에 2,300만 캔의 판매고를 올린 보람바이오의 효자 상품이다. 수박의 달콤한 맛과 탄산의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료로 미주,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전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다양한 시음 리뷰나 먹조합 레시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수박소다>의 인기 요인은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수박소다>는 단순 과일향만이 아닌 수박농축액을 더했는데, 수박은 ‘라이코펜’ 성분을 함유해 혈관 정화는 물론 암세포 성장 억제 및 항산화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저탄산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청량감을 유지하는 음료다. 보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수박 과육에서 라이코펜 성분을 추출해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불안하다”는 말을 되뇌이고 있다. 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탄탄한 상위업체와 달리 몇몇 중하위권 업체들의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는 동안 당초 우려와 달리 최상위권 업체들은 큰 폭의 성장을 이뤘으나 중·하위권 업체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 특성상 매달 일정한 건수의 계약이 유치되어야만 성장ㆍ유지될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재정 안정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이다. 일부 업체들은 사내유보금 등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사내유보금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재정적으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사내유보금은 현금의 형태로만 쌓아놓는 것이 아니다. 사내유보금은 부동산, 설비, 인재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재투자된다. 문제는 ‘만기환급 상품’이 만기가 도래해 회원들이 환급을 요구할 경우이다. 올해로 10년째 만기가 도래하는 상조상품에 가입한 회원을 대거 보유한 업체들도 있지만 해당 업체가 회원들의 환급 요구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업계에서 나온다. ‘뱅크
【STV 김충현 기자】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장 부족이 심화되면서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화장시설 건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화장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건립 의지와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4, 5일장이 늘어나고 있다. 화장 대란 조짐을 보이자 수도권 화장시설을 중심으로 가동회차를 늘리고 있음에도 사망자 증가세를 이기지 못하고 3일장 비율이 줄고 있는 셈이다. 늦은 오후에 화장을 마친 이들은 인근 봉안당이나 자연장에 곧장 안치를 하기 어려워 유골함을 차에 임시 보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립승화원에서는 ‘하늘 정거장’이라는 이름 하에 유골 임시보관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권역에서 화장시설 부족으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화장시설 건립이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화장시설을 기획하고 완공하는 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신청으로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를 실사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다. 이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부지를 수용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물 흐르듯 이뤄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