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오는 22일부터 개정 할부거래법 시행으로 모든 선불식 할부거래업자는 소비자에게 매년 납입금액, 횟수, 계약체결일 등이 포함된 가입 내용을 통지해야 한다. 19일 상조보증공제조합은 모든 선불식 할부거래업자가 상조, 크루즈 등 선불식 할부계약을 체결한 소비자에게 전화ㆍ우편ㆍ문자ㆍ카카오톡 등의 방식으로 납입금액, 횟수, 계약체결일 등의 정보를 연 1회 통지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가 별도로 본인의 계약내용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상조 가입내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전화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의 계약 내용을 문의하기 전에는 본인의 가입내역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상조는 약정 납부 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가입 사실이나 금액, 만기 여부 등을 기억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할부거래법이 개정되었고, 선불식 할부거래업자들은 연 1회 의무적으로 회원들에게 계약 내용을 통보해야 한다. 올해는 법 개정 후 첫 통지가 시행되며 상조회사는 기존에 가입한 회원에게 3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순차적으로 가입내용을 통지하게 된다. 만일 회원 본인의 주소나 휴대전화 등 연락처가 변경되었다
【STV 김충현 기자】“뭘 믿고 상조 가입해? 망하면 어쩌려고….”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조 모집인들이 자주 듣는 말이었다. 딩시 부실한 상조업체가 하루를 멀다 하고 폐업을 하다보니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가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간판을 내린 상조업체가 수두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선불식할부거래업 정보공개 따르면 2014년 4월 기준 상조업체 수는 259개에 달했다. 이후 상조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부실 업체들이 퇴출되고, 상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하면서 상조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상승했다. 일단 공정위는 상조업체에 대해 선수금 예치 제도를 도입해 회원에 대한 보상 의무를 강화했다.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그간 감시받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상조업체들이 회계라는 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자본금 15억 원’이라는 기준은 상조업계 기준의 허들을 높였다. 자본금 15억 원을 마련하지 못한 업체들은 기존의 건전한 업체들에 합병되면서 업체들이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2018년 140개에 달했던 상조업체 수는 2023년 4분기에 77개사(
【STV 김충현 기자】영화 <파묘>가 관객 850만 명을 넘어서면서(15일 기준)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파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조ㆍ장례업계에서는 <파묘> 속 업계에 대한 시각도 새삼 되짚어보고 있다. <파묘>는 최민식ㆍ김고은ㆍ유해진ㆍ이도현 등 톱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지난달 22일에 개봉해 22일 만에 관객 851만 명을 불러 모았다. 초호화급 캐스팅과 장재현 감독에 대한 기대감, 소재에 대한 특이성이 영화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파묘(破墓)’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파묘란 이장ㆍ개장을 위해 묘를 파내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윤달에 파묘를 해 개장 유골을 화장하고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잘 수습해 다른 묘에 이장한다. <파묘>에는 장례지도사 유해진 배우 외에 특이한 직업이 등장한다. 최민식 배우가 분한 지관(풍수사)이다. 지관은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묫자리를 찾는 사람을 말한다. 산세와 물줄기를 감안해 명당을 찾고 그 명당을 묫자리로 점찍어주는 사람이다. 매장률이 화장률보다 높았던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지관의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대표이사 김성규)가 그린바이오 사업 본격 전개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충청남도, 예산군과 3자간 협약을 맺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도의 숙원사업이다.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등 지역 4개 일원 1,177필지 160만 제곱미터의 토지에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다 지난해 5월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벤처캠퍼스 유치, 육성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단계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먼저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100억 원을 먼저 투자하고, 오는 2029년까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클러스터 부지에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
【STV 김충현 기자】“재주는 장례지도사가 넘고 생색은 지자체가 내는 격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가 각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지만,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궂은일은 수습을 맡은 장례지도사가 하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지자체에만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무연고 사망자 장례는 2021년 3603건에서 2022년 4842건, 2023년 541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고지를 알 수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다. 서울도 2021년 814명에서 2023년 1214명까지 늘어났으며, 부산도 같은 기간 399명에서 619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조례를 도입하며 사자(死者)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무연고 사망자 1명당 93만5000원을 지원하지만 자치구별로 예산 지원이 80~160만원 사이로 각기 다르다. 부산은 지난해 1인당 80만원을 지원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자체에서 해주는 건 뜻깊다. 사자복지에 신경쓰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자부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공영장례 예
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는 12일 2023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프리드라이프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2023 연도대상 시상식을 통해 단체와 개인부문을 시상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연도대상 시상식은 1년에 한번뿐인 행사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번째로 치러진 행사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상 관련 행사 인원이 500여명 모여 행사를 자축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라 연초부터 공들여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연도대상 오프닝 공연으로 나선 생동감크루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인상적인 공연으로 박수를 받았다. 축사에 나선 김호철 회장은 “매년 25%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따가운 시선을 최고로 주목 받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장례행사 24%를 상조가 담당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만기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프리드라이프는 2023년 상조업계 최초로 선수금 2조원, 200만 구좌를 돌파했다”면서 “통합 출범 이후 2배 이상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 대표이사는 “오프라인 영업조직도 3년 만에 2배 성장했다”면서 “55개 신규사업점이 새로 오픈하고 2022년 대비 생산성이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의 덩치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상장업체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조업체도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11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조업체는 전무하다. 앞서 2015년 프리드라이프가 미래에셋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주식 상장에는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상장기업은 증권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 후 주식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재무개선, 설비투자, 마케팅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상조업은 선수금만 8조 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장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조 디스카운트’를 겪고 있다. 물론 주식 상장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 상장을 할 경우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다. 회사의 소유권이 주주들에게 분산되면서 주주들이 수시로 회사를 압박할 수 있다. 특히 주주들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했을 때는 경영에 대한 간섭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가 11일 영면에 들었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엄수됐다. 정병국 전 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약력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다. 김덕룡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여사님은 늘 조용한 뒷바라지를 해오셨지만, 정치적 고비의 순간에는 단호하게 전면에 나섰다. 영부인 시절에도 손 여사의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역할은 한결같았다"며 "잠시 헤어졌던 김 전 대통령 곁에서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영면하십시오"라고 했다. 영결식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한오섭 정무수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민주동지회 회장을 지낸 김봉조 전 의원, YS가 대통령이 된 뒤 정치권에 영입했던 손학규
【STV 김충현 기자】정부가 상조업계의 숙원과제인 새로운 회계지표 연구에 나선 가운데 상조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상조업계의 새로운 회계지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상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고, 숙원과제인 ‘새 회계지표 마련’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됐다. 상조업계는 왜곡된 회계지표로 여전히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상조는 상품 특성상 계약 초기에는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구조다. 상조 모집인이 상조계약을 체결해오면 모집인에게 나가는 수당과 관리비용이 선제적으로 지출된다. 이후 적게는 수 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 후 장례행사가 발생할 때에 수익이 발생하게 되다보니 수익과 비용의 확보기간이 엇갈린다. 영업활동을 통해 회원을 확보하면 확보할수록 초기에 빠져나가는 비용이 커지면서 이는 고스란히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된다. 결국 회원 모집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큰 상조업체일수록 재무제표에서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또한 회원 모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특정기간에 장례행사가 몰리는 업체는 오히려 이익을 거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상조업계는 ‘회계지표 개선’을 숙원
【STV 박란희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95) 여사가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22일 서거한지 약 9년 만의 일이다.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51년 혼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정계에 막 입문해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이다.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나 한 달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며,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4ㆍ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부산 서구ㆍ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이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전까지 약 65년동안 부부로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동안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점잖은 영부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고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