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한·미 군 당국이 지난 4일 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른 대응 사격으로 지대지 미사일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가 그중 한국군의 현무-2C 미사일 1발이 기지 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사거리 300km 에이태큼스(ATACMS) 2발씩 모두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 사거리 800~1000km 현무-2C 1발은 4일 오후 11시 전후 발사됐는데 비정상 비행 끝에 화염을 뿜으며 기지 내에 추락했다. 군 관계자는 “탄두가 폭발한 것은 아니고 추진제 연소로 기지 내에 낙탄했다”며 “민가 또는 기지 내 인명피해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섬광과 굉음을 뿜자 크게 놀란 강릉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한때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군은 ‘훈련’이라는 안내를 하지 않고 5일 오전 ‘엠바고’(보도시점 유에)를 걸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부채질 했다. 결국 군은 5일 오전 “주민들을 놀라게 해 유감”이라며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한편 북한은 최근 들어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에서 예비군 동원령이 선포된 가운데 최소 20만 명의 러시아인이 자국을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인접국들의 통계와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할 군인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역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후 징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인들의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으로 향한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줄 선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조지아로 가는 국경 도로에 차량이 16km나 늘어서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7일 약 일주일 동안 9만 8천 명의 러시아인이 입국했다고 밝혔고, 조지아 내무부도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선포 후 5만 3천 명 이상이 입국했다고 공표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가 국경을 빠져나가는 인원을 통제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지난 27일 조지아 국경에서 출국 대기 중인 남성들이 소집 영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인들의 대규모 탈출 행
【STV 차용환 기자】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딸이 공개되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 행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한 소녀를 친근하게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외신에서는 이 소녀가 김정은의 둘째딸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통일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그 소녀가 클로즈업된다든지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하고 복장이 다른 출연자와 다르다는 특이한 측면은 있었지만 (딸이 맞다면)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공개를 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국자는 “김정은의 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판단할) 어떤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현재까지 그런 정보가 없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3명의 자녀가 있다는 추측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알려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이 아이는 9·9절을
【STV 차용환 기자】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66명의 대규모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다. 지난달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당시 전화통화만 하면서 사실상 ‘패싱’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후 리 상무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날 접견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이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을 포함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부터 공급망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상무위원장 이후 7년 만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에 응답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리 상무위원장의 만남에서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최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3불(不)에 이어 성주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의미하는 1한(限)을 요구하는 중국과 사드 기지 정상화를 천명한 우리 측의 대립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이 최근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까지 중국을 세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어떤 식으로 마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레드팀을 만들 계획은 없어보인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하라’는 여론의 압박에 밀려 집권 103일 만에 인적 개편을 했다. 홍보 라인을 대폭 강화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인적 개편도 더해 사실상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인수위 시절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또한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문제는 이들이 윤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느냐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윤심(尹心)’을 업고 지난 6·1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했지만, 유 전 의원을 제치고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했다. 본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석패했다. 초선 의원이 단숨에 대권 가도로 통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것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엿볼 수 있는 단서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STV 차용환 기자】김원웅 전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광복회의 비리가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국가보조금 및 민간기부금으로 마련한 예산을 위법하게 쓰고 대가를 미끼로 영세업체에서 기부금을 받아내는 등의 수법을 쓴 비리 혐의가 밝혀졌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감사인원 8명을 투입해 광복히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러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혐의를 살펴보면, 독립운동가 만화출판사업 인쇄비 과다견적(5억 원), 유공자를 위한 기부금 등을 목적 외 사용(1억 3000만 원), 대가성 기부금 수수(1억 원), 수목원 카페 공사비 과다계상(9800만 원), 법인카드 유용(2100만 원) 등이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법인카드로 총 7900여 만원을 결제했다. 그중 410건(2200여 만원)은 광복회 업무와 무관한 것으로 개인의 반찬값, 가발사용비, 목욕비, 약값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운영하는 강원도 인제군의 모 약초학교 직원 및 공사인부 식대, 떡볶이, 슈퍼마켓 결제에 총 1600여 만원(281건)이 사용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게다가 불공정 채용문제도 불거졌
【STV 차용환 기자】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준석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문가 시각에서 봤을 때는 가처분이 인용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법원의 판단이니까 제가 점치듯이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어떤 정당이 비상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을 법원에서 결정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우리가 새로 체제를 정비하자고 했는데 법원에서 당신 당 비상 상황 아니다, 이렇게 판단할 것 같으면 정당의 자율성과 자치성이 완전히 무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러니까 너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사법부가 관여할 분야를 이미 벗어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법원이 정당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분야를 벗어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한 것을 놓고는 “절차상으로 보더라도 최고위원이 사퇴했는데 (비대위 전환 최고위 표결에) 관여했다는 얘기를
【STV 차용환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참여와 원내대표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당 비상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비대위에 참여하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게 이쪽으로 몰려들면) 다친다”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전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대위에 참여하느냐’는 질문 또한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벗어났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일각에서 권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의총이 열리면 의원들의 의사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 권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자체가 권 원내대표의 잇따른 실언과 실수로 이뤄지는 것인만큼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상황을 관망 중이다. 다만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 비토 목소리가 높을 경우 권 원내대표로서는 자진사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