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한국 정부가 4년 만에 유럽연합(EU)이 제출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RFA는 유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의 공동제안국 참여가 확정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곧 한국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초안 작성을 주도하는 EU의 북한인권결의안 협의에 적극 동참했고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의 작성 초안을 주요국이 회람해 협의한 후 유엔 총회 산하 인권 담당 제3위원회에 제출하면 12월쯤 총회에서 콘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되는 것이 관례다. 유엔총회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간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8~2017년에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공동발의에 불참하고 유엔총회 또는 인권이사회의 콘센서스 방식 합의 처리 때만 참여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 관계를 중시 여기면서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 발언을 극도로 자제했기 때문이다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공급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내자 “살상 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평화적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고, 살상무기나 이런 것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 스스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와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면 한·러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의료물자, 비전투 군수물자 등을 제공해왔다. 다만 미국 등
【STV 차용환 기자】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7일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주니 조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의 사퇴를 두고 갖은 풍문이 도는 가운데 ‘인사 알력설’을 원인으로 지목한 셈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인사는 결국 망사였다”면서 “국정원에서부터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2, 3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조 전 실장이 자신의 안을 청와대(대통령실)로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해외에 나갔다 온 김규현 국정원장이 보니 자기 생각대로 안 돼서 다시 올린 것”이라면서 “대통령실에서 고심하다가 그래도 (국정원장의 편을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결정을 잘했다고 본다”면서 “어떤 조직이든 문제가 있으면 측근보다는 상급자 의견을 일단 들어주고 조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나 조 전 실장이 대통령실에 사의 표명을 하고 대통령실에서 국정원장에 통보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정원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STV 차용환 기자】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여러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불거진 후부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이 XX’라는 언급을 했다는 비속어 논란이 불거졌고, 대통령실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 XX’가 미국 국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단순한 말실수이고 해프닝인데 완곡하게라도 유감 표명을 하는 게 좋겠다”라고 거듭 요청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의 요청이 대통령실에도 전달돼 윤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도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비속어 발언 논란 등을 사과하지 않으면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의 사과 제안을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이 마오쩌둥 전 주석에 버금가는 황제의 지위에 올랐다. 시 주석은 23일 정오 베이징 인민대회당 3층으로 중국공산당 제20기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선출한 신임 상무위원 7명이 서열순으로 들어섰다. 시진핑, 리창(李强·63, 총리 예상), 자오러지(趙樂際·65,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예상), 왕후닝(王滬寧·67, 전국정협 주석 예상), 차이치(蔡奇·67, 중앙서기처 제1서기 예상), 딩쉐샹(丁薛祥·60, 상무부총리 예상), 리시(李希·66, 기율검사위 서기 예상) 순서로 입장했다. 이들은 어느 하나 예외없이 시 주석의 측근 중의 측근이었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며 자신의 최측근들로 권력 서열 2~7위를 채운 것이었다. 이제 시 주석에게 쓴 소리를 할 사람이 사라졌다. 시 주석은 ‘인민’을 여러차례 외치며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과 비바람 맞으며 같은 배를 타고, 인민과 마음이 통하고, 인민과 생각을 같이하고, 인민의 부탁을 행하며,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인민의 소망을 끊임없이 현실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조만간 ‘인민 영수’라는 칭호를 얻는 것 아니냐는 관측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18일 심야에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또 포병사격을 했다. 이는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10시께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경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참은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라고 설명했다.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지만 북한이 점차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점이 포착된 것이다.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을 놓고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을 골자로 하는 경고 통신을 여러 차례 했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오전 1시 20분께와 오후 5시
【STV 차용환 기자】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정감사가 여야의 정쟁으로 남발된 징계안만 7건에 달하는 등 ‘제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극한 대립을 하는 와중에 여야는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쟁적으로 발의한 징계안을 심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구성도 되지 않은 상태라 여야가 정쟁을 위한 징계안 발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방산업체 주식을 보유한 채로 국방위 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 측이 전날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음에도 김 대변인은 “주식을 매도했다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징계안 발의의 포문은 야권이 열었다. 민주당은 전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품위유지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식민사관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반 헌법적 망언’이라는 주장과 함께다. 또 민주당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민주당 의원에게 이스타 항공 채용 비루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의
【STV 차용환 기자】정치권 안팎에서 핵무장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핵무장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여권에서 핵무장 가능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묘한 태도 변화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술핵 재배치 등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고려치 않고 있다”고 답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미국 조야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사실상 핵무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 한국은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이다. NPT는 비핵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금지한다. 북한은 핵실험과 동시에 NPT를 탈퇴한 바 있다. NPT 체제에 머무른 상태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국제 경제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은 NPT를 탈퇴하고 나서도 최고 수준의 유엔 경제 제재를 받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았다. 한국도 NPT를 탈퇴하고 핵무장을 선언하는 순간 북한과 같은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구 정치권이 제1과제로 내세우는 것이 핵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