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에 발사했다. 이달 5일 이후 네 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17일) 오전 8시50분과 54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km, 정점고도는 약 42km로 탐지됐다. 북한은 앞서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북한은 이달 5일과 11일에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이유로 추가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취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에 북한은 14일 오전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간다면 우런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처럼 군사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조급한 마음에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 경제제재를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우리 정부가 여전히 대북 로우키를 유지하고 있어 한·미 엇박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은 2021년 9월 이후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면서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따. 유엔에서 추진되는 추가 안보리 제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라 미국이 독자제재 대상에 올린 개인과 단체를 안보리 제재 명단에도 추가하는 방식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북제재위원회 결정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수적이라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대북 로우키를 유지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미국에 호응하기 보다 북한에 대한 대화를 촉구하는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북한이 강경 드라이브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11일) 방송에서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아마도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얘기하다가 약간 지나친 (발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대표 발언에 대해 “약간 (선을) 넘은 것 같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닌 것 같으니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앞서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안 후보와 연합 필요성을 제기하며 “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악감정으로) 무조건 정권교체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 대표도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다. 기소돼서 죽을 뻔했지 않나”라면서 “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한 것도 아닌데 감정적 보복심리에 의존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발언에 파장이 일자 이 후보가 이해해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문(재인)계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당 내홍으로 번질
【STV 차용환 기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2일 문재인정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함께 했던 청와대 경제정책 담당 인사들을 비난했다. 이들이 경제에 정치이념을 적용했고 ‘일머리’도 좋지 않았다고 폄훼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인 일화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논쟁을 여러 번 벌였다. 그날은 부동산 얘기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성장 때도 크게 언쟁을 벌였고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는 언쟁을 벌인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부동산정책을 놓고 이들과 언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부동산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정책에서도 충돌이 있었음을 밝힌 것이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과했다. 저도 초대 부총리로서 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제가 했었던 1년 6개월 동안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건 아니다. 제가 그만둔 뒤에 폭등을 했다”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저도 경제 수장으로서 책임 문제를 거론했는데 그 당시에 여러
【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사 토론 실무자 협의에 국민의힘 실무자가 불참했다고 주장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 카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 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은 방송사로부터 민주당이 참여한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면서 “거짓으로 공당의 제안을 폄훼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토론인 만큼 모든 언론의 취재가 보장되고 그 권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방송 중계도 확보돼야 한다”면서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 간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양당 실무진 접촉을 갖고 토론 협의에 착수할 것을 공식제안한다”고 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부단장은 앞서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0일) KBS로부터 각 당의 TV토론 전담 실무자 협의를 열겠다는 제안이 와서 우리는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KBS가 제안한 일정 중 가장 빠른 18일(토론)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 부
【STV 차용환 기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재직 당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청와대 핵심라인과 강하게 대립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 후보는 “고성이 오갈 정도로 싸웠다” “쌍소리까지 했다” “대통령한테 항명하는 거냐는 말까지 나왔다”면서 구체적인 발언을 털어놓았다. 김 후보는 9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경제부총리로서) 대통령께 보고하던 중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면서 청와대 측과 싸웠고 고성이 오갔다”면서 운을 뗐다. 김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정책 이념을 투영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하고 “투기 억제 일변도 정책만으로 안 되니 공급 확대를 얘기했다”면서 “그때가 2018년이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해 김 후보는 “누구라 말은 안 하겠지만 모 핵심이 '양도 차액에 대해 100% 과세'를 말했다”며 “그래서 제가 깜짝 놀라 '미쳤냐, 이 나라가 사회주의도 아니고'라며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 그 자리에 청와대 수석도 있고 실장도 있었다. 거의 1대 15~20으로 싸웠다”면서 “당시 경제수석은 홍장표 수석이었으나, 부동산 정책은 김수현 사회수석이 (주도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하락세와 당 내홍으로 부침을 겪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급상승 한데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되면 여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데뷔해 10년 동안 내공을 쌓은만큼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의 위기감은 최근 안 후보 지지율의 상승세가 그 원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후보는 36%, 윤석열 후보 28%, 안철수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이 기관의 지난달 27~29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 39%, 윤 후보 28%, 안 후보 6%였다. 일주일 사이 안 후보 지지율이 두 배나 상승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의 선전을 윤 후보의 하락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독자세력이나 비전이 뚜렷하지 않아 15%대까지 지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측이 ‘탈모 공약’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재정 문제를 감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탈모가 건보 적용대상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030 청년들의 후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건보 적용이 안 되는 타질병과 형평성 문제와 공약의 우선순위 문제 또한 이 후보가 해소해야 한다. 공약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많이 받은 공약이 후순위로 밀리면 ‘말바꾸기’ 논란 재연될 가능성마저 있다. 6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전세사기 근절을 내놓았다. 전세 사기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알려진 2030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서민이 어렵게 마련한 보증금을 가로채는 전세 사기는 강력하게 대응해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 중에는 건보 적용 대상 확대 공약을 많이 내걸었다. 난임부 지원강화, 임신중지 수술 건보 적용, 청소년 HPV무료접종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약의 우선 순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최근에 제시해 선풍적 인기를 끈 탈모 공약 또한 아직 공약 전 단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