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다음은 여러분”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는 점령지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받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식량 부족을 무기화한다”면서 “식량과 에너지, 어린이 등 모든 것을 무기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위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에너지까지 무기화 한다”면서 “이 같은 시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분 국가까지 겨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했다”면서 “러시아에 있는 이들 어린이는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채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종말살”이라고 역설했다. 또 “관련 증거가 있다”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해당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라고 했다. 그는 종전안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중국보다 러시아를 택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만나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또 왕 위원은 당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한반도 주변국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외교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외교가에 따르면 왕 위원과 설리반 보좌관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제3국인 몰타에서 조우했다. 두 수장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여만에 만났고,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도 이틀에 걸쳐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비 회담 성격의 만남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대만 유사시 방어 공약을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반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시 군사 개입을 천명한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확답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라면서 “오직 바보들만 그렇게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 확약을 대놓고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표방해온 ‘미국 고립주의’는 대만 문제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현재 2
【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대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에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 초대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합의된 내용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이날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 또한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 계획이 “아직 없다”라고 밝혀 혼란이 빚어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월 중으로 북한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교환한 선물에 대해서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주에 여러 번 다녀온 우주복 장관 및 러시아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소총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또한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장인이 만든 소총을 선물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포탄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
【STV 차용환 기자】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자세를 바짝 낮췄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라고 하며 즉답을 피했다. 신 의원은 2019년 9월 한 집회에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끈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신 의원은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은 신 의원은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왔다”라면서 자세를 낮췄다. 신 의원은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북한은 돈을 내지 않는 나라라 러시아 입장에서는 기술 넘길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인해 북한이 최첨단 미사일 기술 등을 입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란코프 교수는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상회담에서) 미사일기술, 위성기술 이전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얼마 정도 믿을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것을 너무 힘 있게 강조하고 있으니 의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란코프 교수는 “이것은 정치쇼가 아닐까”라면서 “서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열심히 하는 그 극장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이나 포탄 등을 지원하는 건에 대해서도 “북한 군수공업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전은 1차세계대전과 같은 상태로, 장기화되고 공세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태이며, 러시아의 포탄 수요가 있긴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란코프 교수는 “국제시장에서 로켓기술, 미사일기술은 매우 비싼 상품이며, 북한이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은 “응분의 조취를 취하겠다”라고 경고했지만 정상회담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메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밀러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단체와 국가에 대해 공격적으로 제재를 집행해 왔다”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문제는 미국의 경고처럼 제재가 효과적으로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당초 북러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언론에 흘리면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노출시켰다. 보안에 민감한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취소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임하기 위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고, 평양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유엔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동선이 노출됐음에도 러시아행을 밀어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러시아와 식량 및 에너지 등 첨단 무기 기술이 필요한 북한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김정은의 동선을 거론했지만,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을 감행하면서 외교 문법도 사뭇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지난 4일 공개했다. 언론 보도 이후 백악관은 “무기거래를 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10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나서서 “북한의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다”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일정은 세세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인지전을 전개했다. 인지전은 상대방이 무엇을 할 것인지 모두 안다고 경고함으로써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차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극동경제포럼이 열리는 기간(10~13일)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동선이나 정상회담 계획이 모두 드러났음에도 김 위원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