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30대 청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는 이른바 ‘이준석의 난’을 일으키자 더불어민주당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으로 여겨진 이 전 최고위원의 반짝 승리가 청년의 바람몰이를 넘어 차기 대선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눈길을 끌었다.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꾸려 하는 것 같다”면서 “전략적 선택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게 신선하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룰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감안할 때 이 후보가 최종 당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새로운 바람을 민주당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는 분명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실제로 당권을 잡을 경우 내부 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 이 전 최고위원에 반발해 당을 깨고 나가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경쟁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부터 “특정 계파”라는 공격을 받아왔다. 이 전
【STV 박상용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초선 의원들은 컷오프 탈락하며 초선의 난(亂)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2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이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을 꺾고 당 대표 선거 예선 1위를 차지했다.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이 1위(41%)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웅·김은혜 등 초선 의원 등으로 표가 분산됐을 것을 감안했을 때 과반수 득표도 가능했음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다만 두 초선 의원이 컷오프 탈락하며 이 전 최고위원이 받을 탄력도 다소 약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진들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나 전 의원(2위, 29%), 주 의원(3위, 15%), 홍문표 의원(4위, 5%), 조경태 의원(5위, 4%)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네거티브 없이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중진들이 각자 세 결집과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STV 박상용 기자】“마음이 복잡하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초조하다. ‘이준석 바람’이 커져서 세대교체 압박으로 번지면 민주당 중진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신선하다’는 평가를 국민의힘이 독점하게 되면 민주당은 도리어 보수적으로 비쳐 중도층에서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견제구도 마땅치 않다. 경력 부족을 지적하면 ‘꼰대 정당’ 프레임에 걸리기 쉽고, 젠더 인식을 비판할 경우 20대 남성의 분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을 칭찬하고 세대교체에 찬성할 경우 당장 민주당도 쇄신 프레임에 걸려드는 데다 민주당의 지지층인 20대여성의 이탈도 우려된다. 민주당이 25일 자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품은 이미지는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르고, 무능한 4050세대 남성”이라는 분석이 나와있다. 무턱대고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가는 ‘중장년 기득권의 청년 견제’라는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견제하며 지난 25일 TBS라디오에서 “장유유서,
【STV 박상용 기자】 2017년 1월 24일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바른정당’을 탄생시켰다. 새누리당은 바른정당의 탄생을 막으려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에서 비박(근혜)계 의원들의 탈당을 막기 어려웠다. 바른정당은 당시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우며 대통령선거까지 완주했다. 대선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였다.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은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24.03%였고, 유승민 후보는 6.76%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41%였으니 산술적으로 세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면 과반수 득표를 넘겨 당선이 될 수 있었다. 바른정당의 선두에 섰던 유승민 전 의원의 친구의 자녀가 바로 현재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딱히 경력이 없지만 유 전 의원의 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수정당의 핵심으로 즉각 진입했다. 그리고 9년 가까이 원외에서 머물면서 인지도를 높여왔고, 이제 당권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중량감이나 능력은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당권 경쟁을 하고 있는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옛날에 민주화 운동을 한 이유 하나로 지금 자신들의 반민주적 행태와 독재가 용인될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며 “5·18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 투쟁을 통해 만들고자 한 세상, 시민들이 꿈꾼 세상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헌법정신과 법치가 훼손되고, 의회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정의와 공정은 무너지는 지금 대한민국에 진정한 5·18 정신이 구현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에서는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는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권 전체가 5·18 정신의 참뜻을 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뜻이 제대로 땅에 구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갈라진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국론을 모으는 통합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6일 개최한다. 4년째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도 진행키로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만나 김 후보자 청문회 일정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합의 뒤 브리핑을 통해 “여야 간 쟁점 없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26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여야가 갈등을 빚어왔던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 협상은 결론내지 못하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병도 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 임명 관련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주지 않으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자체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여는 것이 더 득이 된다고 판단하고 한발 물러섰다. “무조건 발목 잡느냐”는 비난을 피하면서 청문회 검증을 통해 김 후보자의 문제점을 파헤치면 야당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으로부터 가
【STV 박상용 기자】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임을 맞이해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호남 민심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것이 정권교체에 필수라는 공감대 아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씨를 뿌린 ‘서진(西進) 정책’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일부 의원들이 5·18 관련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적 지탄을 받던 자유한국당 시절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5·18 4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지난 7일 광주를 찾은 데 이어 11일 만에 다시 광주를 방문한 것이다. 김 대표 대행은 기념식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박자에 맞춰 힘차게 팔을 흔들며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성일종 비상대책위원과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이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의 5·18 추모제에 초청받은 것도 서진 정책의 결과물로 보인다. 과거 같으면 상상도 못할 보수정당의 노력과 광주의 손 내밀기가 만나고 있다는 평가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자는 ‘5·18 개헌론’까지 국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7일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길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법제사법위원장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즉각 반박한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원장직 재협상을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지금 자리다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만 고집하며 국정 발목 잡기와 민생 무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 거부 등 투쟁 일변도로 나서는 국민의힘은 국난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 국회에 빨리 들어와 일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로 고통을 받고 계신 국민들을 위기로부터 구할 책임이 우리 국회에 있다”면서 “국회에 국민을 돌보기 위한 입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계속 맡아 민생 회복에 전력투구 하겠다는 뜻이다. 백혜련 최고위원 또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자리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흥정하자고 하는데 완전히 다른 문제다”라면서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백 최고위원은 “인사청문회는 정해진 절차와 시한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