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잠재 (대선)후보군은 당밖 후보군에 대해 우려 섞인 비판 메시지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빔밥을 국민 앞에 내놓기 전에 빠진 재료가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는 당내 대권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을 제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홍 의원은 당 밖의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신상품’에 비유하고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면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복당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견제함으로써 국민의힘 내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의 발언을 탐탁치 않게 보는 시선이 강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은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많이 발굴해달라. 범여권의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STV 박상용 기자】‘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김 비서관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지 이틀 만의 일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문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반부패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것이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임명된 김 비서관의 투기 의혹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6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 등록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김 비서관은 부동산 자산으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65억4800만원) 등 총 91억2623만원을 신고했는데, 이중 금융 채무가 56억2441만원이었다. 이를 두고 무리한 대출로 수도권 상가 매입 자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청와대는 악화된 여론을 주시하다 김 비서관을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사이에 부동산 민심을 심상치 않은 것을 확인하고 자진사퇴 방식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1년3개월만에 복당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금 우리는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 지우고 싶은 시절을 끝내고 성취와 긍정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출마할 지역구를 두 번이나 옮겼음에도 공천 배제됐다. 이에 반발해 홍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홍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고 표현한 뒤,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으로 돌아올 수 있게 힘을 모아준 국민과 당원 동지들,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STV 박상용 기자】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사퇴하고 정치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늦어도 6월 내에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최 원장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여러모로 닮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권으로 향하는 과정이 최 원장과 이 전 총재가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이 없고 인지도가 낮은 최 원장이 이 전 총재를 롤모델로 삼고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두 사람은 모두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로 오랜기간 재직했다. 판사를 퇴임한 이후 감사원장을 거쳐 정치에 뛰어드는 점도 비슷하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즉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여론의 조명을 받게 만들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내며 방산 비리를 캐내기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를 감사한 이 전 총재와 비교된다. 두 사람의 대쪽 같은 태도는 정치권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전 총재는 감사원장 이후 국무총리와 15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당·국회 활동 등 현실 정치를 두루 거쳤다. 이후 대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감사원장을 지
【STV 박상용 기자】청와대가 20대 신임 청년비서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공정 논란과 함께 ‘이준석 효과’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인터뷰에서 “(청년비서관 인사 검증이) 시작된 지 따져보면 두 달 전으로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청년 문제는 청년 당사자들의 고민이 반영되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며 기왕이면 여야 공히 정부도 청년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어준다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수석은 당초 청와대는 두 명의 남녀로 공동청년비서관을 임명하려고 계획했다. 그는 “20대, 30대 남녀 공동으로 해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실험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남성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청년들의 박탈감만 느끼게 한 인사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받아쳤다. 이 수석은 “어느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다”라면서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의혹과 메시지 혼선에 따른 대변인 전격 사퇴 논란 등 악재에 직면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신선한 인물을 찾는 야권의 수요가 최 원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9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은 톱5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최 원장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윤 전 총장은 33.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39.1%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5.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2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3.0%, 정세균 전 국무총리 4.7% 등에 뒤졌지만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전언정치’에 집중하면서 신비주의 전략을 쓰고 있지만, 여론의
【STV 박상용 기자】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대변인이 임명된 지 불과 열흘 만에 돌연 사퇴한 데다 처가 관련 각종 비리 내용이 담겼다는 ‘X파일’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후 첫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지지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PNR 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 1천3명에게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 비율은 33.9%였다. 이 같은 지지율은 일주일 전에 비해 5.2%포인트가 급락한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위기를 맞이한 원인으로 ‘전언정치’의 한계를 꼽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대리인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검사 시절 자신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언론의 호의적 분석에 기댈 수 있었다면 현재는 전면에 나설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선임한 이후 대변인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일주일 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헌정 역사상 첫 30대 주요 당 대표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하철을 탔다가 지하철 역에서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에 출근하는 등 파격 행보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그는 공식 행보 첫날 광주로 달려가 ‘파격행보’의 정점을 찍었다. 게다가 당대표의 측근인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에 초선의원을 앉히고, 18일에도 전북을 방문하며 일주일 새 두 번째 호남행을 성사시켰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3선 의원을 인선하고 ‘안정’을 추구하면서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선배 의원들을 ‘당의 중추’라고 추어올리는 등 화합을 추구했다. 언론의 호의적인 시선이 일주일 가량 지속됐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일단 최우선 과제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은 ‘버스 정시출발론’을 반박하고 ‘플랫폼론’으로 맞섰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합당시 당명을 교체하라는 요구까지 내놓았다. 두 당이 합칠 경우 국민의힘은 내심 흡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국민의당은 여전히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한 당분간 독자노선을 걸을 뜻을 분명히 하며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