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캠프 내부에서 ‘중토사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 후보가 지난 4일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정체된 데다 후원금 모금마저 여의치 않자 사퇴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 캠프 간부들 사이에서는 ‘사퇴 시점’도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위로 떨어지기 전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 후보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을 때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포기하는 그림이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몇 인사가 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후원금 내역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캠프 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후보의 지명도가 낮은 점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 후보가 평생 법관을 지내고 감사원장이라는 정부 고위직을 지냈으나 국민들에게 이렇다할 어필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후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인지도가 높고 후보 개인에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최 후보는 ‘인자하고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 이외에는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에서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을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된 것으로, 소위 ‘친윤’(친윤석열)으로 불리는 인사들을 ‘철없는 정치인’으로 규정한 것이다. 홍 의원은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하셔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느냐”면서 “정치는 패가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패가망신하는 길”이라고 표현한 것은 윤 전 총장이다. 홍 의원은 “우선 가족의 안위부터 살피시라”면서 “자중하시고 당원이 되셨으면 당 방침에 순응하시라. 여기는 혼자 황제처럼 군림하던 검찰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의 갈등은 연일 격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 사이를 홍 의원이 파고들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당내의 강력한 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내 대권주자들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진인 친 윤석열계 정진석 의원이 이 대표를 6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가 못 자란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다.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고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전날 윤 전 총장 등 유력 후보들이 불참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를 두고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들을 죽 늘어세워 놓고 함께 서 있는 모습, 3040 후배들은 '잔칫상에 몇번 오르내린 잡채를 먹는 느낌''구리다''상상력의 부족이다' 등 냉담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도 있는데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정생활을 하면서 이런 광경을 본 기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후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면서 “지금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거미줄 같은 스케줄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 와중에 자신을 일본군 전범에 빗대자 “국민의힘이 2차 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를 질문했더니 상대에 대해 일본 전범을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 범주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답변”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야권 통합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을 그만 좀 괴롭히고 이제는 (합당에) 답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 대표는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 항복을 받아낼 때 ‘예스까? 노까?(항복할래? 안 할래?)’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이 대표가) 설마 그런 의도로 (말을) 했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영국군에 항복하라며 윽박질렀던 일본군의 태도와 이 대표의 태도가 비슷하게 고압적이라고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진검승부를 벌인 두 사람은 이후 한 당에 몸을 담아 사사건건 대립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 개인적 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들이 4일 이준석 대표가 주최한 경선후보 이벤트에 불참했다. 유력 주자들이 불참하면서 이 대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날 오후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김태호 안상수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후보(이름순) 등 후보 8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불참하면서 봉사활동이 주목받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권성동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 방문과 인재 영입 비공개 일정 등을 소화하며 불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출마선언 준비로 인해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부인 이소연 씨가 출석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또한 각기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대권주자들의 불참은 ‘당이 자꾸만 후보들을 통제하려 한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벤트를 마련해 자꾸 후보들의 개성과 세를 누그러뜨리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모든 후보가 공평하게 기회를 받도록 무대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캠프의 불만에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대권 주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합당 대상인 안철수 대표에게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시면 된다”고 택일을 요구했다. 3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며칠 사이 만들어낸 용어와 개념을 보면 '오픈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서 안 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 지분요구는 아니고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9명의 지역위원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대’를 놓고 대화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던 것을 예로 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안 대표의 화법을 흉내내 “혁전대 합시다, 그게 뭔데요”, “혁신전대 합시다, 그게 뭐냐고요”, “말이 안 통하시네요”라고 비아냥 댔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몇 년 전에 하시던 이거(혁신전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국민의힘이 야권 플랫폼 위상 굳히기에 나섰다. 제3지대를 지움으로써 국민의힘이 명실상부한 여권 대항마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대로 합당을 압박하면서 힘겨루기에 나섰다. 국민의당과 합당해 ‘야권 빅텐트’를 세운 후 야권 주자들을 위한 판을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한은 다음 주(8월 첫째 주)로 못 박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한 달 간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을 네 차례 진행했지만, 지난달 27일 당명 변경을 놓고 견해 차를 확인하면서 협상이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 대표의 압박은 최후통첩처럼 들렸다. 국민의힘에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야권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요구’ 등 억지를 부린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하며 이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안혜진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태도는 요구를 넘어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정치선언을 한 지 딱 한 달 만에 제1야당에 입당하며 대권을 향한 광폭행보를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과 치열한 경선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남 여수 현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입당하겠다는 뜻을 미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일 권영세 의원과 만나 조기 입당을 권유 받았으나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국민의힘 입당시기를 조율하며 지지세를 최대로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등 각종 설화에 휩싸여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 정치권에서 선거를 기획하고 진행한 인재들이 포진해 있는 유력 정당의 도움 없이 정치현장에 뛰다가 일격을 당한 꼴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마음 속으로 굳혔던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 야인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당을 방패막이로 삼으며, 지지세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8월 중에는 방향을 잡아 판단을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