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봉화마을 방문 당시에 사적 인물이 동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내에서 제2부속실 설치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국민 선동으로 나쁜 프레임을 만드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몽니와 별개로 대통령실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도록 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사정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새 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니고, 특정인이 자꾸 사진 유출하거나 입수해 제일 먼저 공개하고 언론이나 공적조직은 정보가 늦은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다)”라고 했다. 사실상 제2부속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쌓은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위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29.3%), 오세훈 시장(23.9%), 한동훈 장관(15.1%)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 대상으로 첫 등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위로 급부상한 점에 눈길이 쏠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9%),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5.6%),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5.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경우에도 전국 단위 조사에서 첫 5%를 돌파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다. 18세~20대에선 이 의원 33.4%, 오 시장 19.9%, 한 장관 10.5% 순이었다. 30대는 오세훈(22.6%), 이재명(21.0%), 한동훈(18.7%)으로 접전을 보였다. 40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가 폭락과 환율, 유가 급등이 겹쳐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퍼펙트스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타결된 화물연대 파업 협상에 대해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 만에 끝났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5차 교섭에서 즉시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양측은 총파업 철회와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지속 시기를 명시하지 않아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기존 청와대를 대신하는 새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 공모를 통해 올라온 명칭에 대해서 언론도 다 좋지 않게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새이름위원회는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기 정치’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여태 타인을 위한 정치를 해 왔다는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가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하번 해보겠다”고 발언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홍 당선인은 지난 13일 지자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한 지지자가 “이 대표가 정진석 의원과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가까스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국민들 도움으로 지방선거도 선전했으면 당이 하나가 돼 정권 기초를 다지는데 전념해야 하거늘”이라며 “아직 정치 물이 덜 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권 투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거다”고 썼다. 이어 “산적한 현안이 쌓인 국회는 내팽개치고 당권 투쟁이라니 모두 자중하라”며 “지금은 힘을 모아 정권 기반을 닦을 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2일 이 대표는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제가 옳
【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당내 계파 모임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그룹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레)’ 모임을 만들려다 제동이 걸렸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주도한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에 해체 요구가 나온다. 여야 모두 당권과 직결될 수 있는 조직적 세력화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선을 연달아 승리한 상황에서 ‘민들레’ 논란이 자칫 당내 구심점을 흐트러뜨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부모임에 갑자기 '당정대 협력 기능'을 일부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제 평가는 '이건 그럼 사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셨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지금은 대의멸친(大義滅親)할 때다. 각자 본인들이 선의를 가지고 기획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대통령에 누가 되는 기획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했다. 민들레 모임에 ‘대통령에 누가 되는 기획’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반해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추진 중인 당 혁신위원회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을 예방하고 공개 행보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와 만났다.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권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두 사람은 이날 처음으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했고 중앙 참배단과 너럭바위에서 묵념했다. 김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사저 현관으로 이동하자 권 여사가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 두 사람은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1시간30여분동안 비공개 환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을 두고 “매사 어렵게 해석할 것 있느냐"면서 작년부터 찾아뵙겠다고 했다가 시간 안 맞고 해서 (이번에) 뵙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용한 행보’를 선언한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어나자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한번 뵙고 싶어서 가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시는
【STV 박상용 기자】여야 정치권이 당내 계파 간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선거 후 주도권 경쟁을 위한 것이라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권 싸움이 조기에 불붙은 상황이라 당내 혼란이 제대로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최근 계파의 근원인 당내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대선과 지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국민의힘은 계파 정치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친윤(석열)계 의원 중심으로 ‘민들레 모임’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자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들레 모임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좌장인 장제원 의원이 중심이 됐다.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친윤계 대부분이 참여하면서 계파 관리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권을 쥐고 있는 이 대표와 신경전까지 오가자 장 의원이 민들레 모임 불참을 선언하며 가까스로 혼란이 잦아들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기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해 당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대선·지선을 연거푸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은 심각하다.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당이 친명(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설 전망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의원의 당권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한 결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3.9%(매우 부적절 37.3% + 대체로 부적절 16.5%)로 나왔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9.3%(매우 적절 24.9% + 대체로 적절 14.4%)로, 부적절하다는 응답 비율보다 14.6%포인트 낮았다. '잘 모름' 응답은 6.8%였다.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에서도 적절(48.7%)과 부적절(48.0%)이 팽팽했으며, 20대(만 18~29세)에서는 적절(46.3%)이 부적절(41.2%)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에 한정하면 적절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적절 74.4%, 부적절 20.5%), 정치 이념성향 진보층도 적절 65.8%로 부적절(27.6%)를 크게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정부 요직에 대거 인선한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인 50.8%가 ’부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