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2일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의원과 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에게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은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뿐만 아니라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 후 공동 입장문을 통해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불출마를 촉구했다. 재선의원들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배타적 팬덤과 결별, 집단지도체제 도입, 1970~80년대생의 새로운 리더십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반대하는 일관 메시지의 흐름이다. 이 의원은 여전히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 들을 때”라면서 자세를
【STV 박상용 기자】여야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된지 하루 만에 교착상태에 들어갔다.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거절했고,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의 협상을 놓고 “‘알리바이성’ 협상”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현안전검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라며 “어제(20일) 민주당에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하고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묻는다. 도대체 국민의힘이 무엇을 양보해야 하느냐. 우리가 다수당이냐. 국회의장을 가져갔느냐. 가진 게 있어야 양보할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어 “반면 민주당은 다 가졌다. 단독으로 본회의 소집, 상임위 소집 다 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원회,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견제장치마저 위장 탈당과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서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다 가진 민주
【STV 박상용 기자】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돼 임기가 남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공공기관장들의 사퇴를 압박했다. 여당 내에서는 전 정부 출신 기관장이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남아 있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춰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와 국정철학도 방향성도 다르면서 굳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 코드 인사로 임명됐던 분들은 이제 그만 스스로 물러나주시는 게 상식에 맞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현희 국가인권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이제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분들은 정치적 색깔이 너무 강해 윤석열 정부와 협조가 안 된다. 예산이나 여러 가지 (정부와) 협조사항이 있다. 그럼 그 기관이 일이 잘 되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추는 등 근본적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또다시 충돌했다. 일주일 사이에 세 번째다. 이번에는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됐다. ‘친윤석열계’인 배 최고위원과 이 대표의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갈등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 진행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을 논의하지 않고 안건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배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낯부끄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편한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 아니라, 비공개를 더 철저히 해서 논의를 건강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비난했다. 배 최고위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비공개 회의를 거부하자 배 최고위원은 또다시 “아니 일방적으로 없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발언권을 얻고 말씀하라”고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1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서울에 김정숙 여사의 다른 일정에 맞춰 회동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오찬은 아닌 차담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남이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가 아니라 서울에서 이뤄진 이유는 사저 앞 시위 등 현지 사정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내조’에 치중하려 했던 김건희 여사는 최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어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예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찾아 뵙고 조언 듣겠다는 건 (김 여사가) 원래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 뵙고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 정부 관련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자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는가”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 논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형사 사건 수사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자진 월북’으로 결론을 낸 서해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의 결과를 뒤집은 전날 국가안보실의 발표에 대해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고 정확하게 디테일은 모르겠다”면서도 “좀 더 진행되지 않겠는가. 기다려보시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구 권력’ 갈등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 “무엇이 나오면 정치 권력적으로 문제를 해석하는데 제가 선거 때도 유족을 만나 대통령이 되면 억울함이 없도록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공개에 대해 정부가 항소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해서 항소를 그만하게 된 것이고, 후속 조치는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사자도 진상 확인을 위해 법적 조치
【STV 김충현 기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상임고문단 등 야권 원로들과 회동하고 민주당 혁신 방안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노갑 김원기 문희상 박병석 이용희 이용득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들은 민주당이 계파 논리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다 대선과 지선을 연패했다며 앞으로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못한 근본적 원인이 계파정치에서 비롯된 분열과 갈등”이라면서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원기 상임고문 또한 “지난 선거 결과는 차마 말로 하기 힘든 참담한 결과였다”면서 “고문으로 몸담은 우리까지도 면구스러우며 절실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병석 상임고문은 “적당히 반성하고 적당히 개선해서는 다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합리성보다 독한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정당은 당연히 계파가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남 탓을 하면서 자중지란을 하는 것”이라면서 “책임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하는 게 민주정당의 기본이다. 책임질 사람이 누
【STV 박상용 기자】합당에 따른 ‘통합 지도부’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언론을 통해 상대를 비판하며 갈등이 커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지도부를 대표해 안 의원을 만나 대화하기로 하는 등 ‘중재자’로 나섰다. 하지만 이 대표와 안 의원 모두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이 추가 인선되는 것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을 했고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속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인선 재고 요구에 대해) '나는 동의를 못 한다'고 그런다면 두 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께서 두 사람을 추천했는데 한 분은 국민의당 사람이고 한 분은 국민의힘 사람이다.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합의를) 존중하되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이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