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사적채용’ 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해명 과정에서 실언이 터져나와 대통령실이 난감해 하고 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채용은 ‘엽관제’”라고 말했다. 엽관제는 선거에서 공을 세운 순서에 따라 공직자를 포상하듯 임명하는 인사제도이다. 엽관제를 언급함으로써 대통령실 채용 기준이 전문성보다는 대선 캠프에서 얼마나 헌신했느냐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인상을 주게 됐다. 강 수석의 발언이 알려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유구무언”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우모 행정요원 채용 과정을 해명하며 실언한 점을 사과하자마자 강 수석이 또 논란을 일으키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 우려가 커졌다. 엽관제 주장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능력’과 ‘공정’ 가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 진화에 나섰다가 오히려 논란을 키운 꼴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시각이다. 강 수석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에 대해서는 “검증시스템에 대한 다소 약간의 틈이 있었다
【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사적채용’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결국 사과했다. 권 대행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면서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대행은 앞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우모 행정요원에 대한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추천한 인사”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장제원 의원에게 (인사) 압력을 가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9급)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발언을 했다. 또 우모 행정요원의 아버지가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공무원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이라는 건 알고 있다. 제가 4선 국회의원인데 그걸 모르면 거짓말”이라면서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
【STV 박상용 기자】 대구시장이 최근 거침없는 발언으로 중앙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를 뿜어내고 있다. 홍 시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중진으로서 내홍을 겪고 있는 당의 기강을 잡고 정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18일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장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면서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과거 2017년 당 대표 시절에도 자신을 흔들던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있어 유감스럽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날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홍 시장이 거론한 ‘개혁적 보수’는 유승민 전 의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 전 의원은 대구와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윤리위나 윤핵관을 보면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의 화법이 달라졌다. 과거 개별 사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던 화법에서 탈피에 총론, 원론 수준의 답변으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장관 후보자 낙마 당시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며 강한 워딩을 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언론과 직접 만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이날도 이뤄졌지만 질문 개수는 적어졌다. 일단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정원 조사가 어디에 초점을 둘지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전임 정부 관계자들이 흉악범 추방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반박하자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통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결론 내렸다고 반박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뤄지는 것과 대조됐다. 최근 불거진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 ‘잇단 채용 논란으로 윤석열 정부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까지 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면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빚고 있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권 대행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장 의원은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논란이 된 사회수석실 소속 행정요원(9급) 우모 씨에 대해서는 “저는 권성동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강릉 지인의 아들 우씨와 관련해, 권 대행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면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성 코멘트이다. 장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중징계 이후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불화설이 불거진 친윤계 핵심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론이 났다”면서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이날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직무대행과) 좋은 이야기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도착한 권 직무대행도 “사담도 하고 당 진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고”라면서 식당에 입장했다. 두 인사는 1시간 반 가량의 회동을 마치고 함께 나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다. 당 혼란과 관련한 수습책을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권 직무대행은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론이 난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나눈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장 의원도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둘 사이의 불화설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평상시처럼 만나서 농담하고 대화하고 옛날 얘기도 나눴다”라고 했으며 장 의원도 “불화나 갈등이 없다고 어제 얘기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통령 경제고문으로 위축했다.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승승장구하던 변 고문은 2007년 신정아 스캔들 사건에 연루돼 공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신분으로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대선 당시 큰 역할이 없었던 변 고문을 위촉하자 여권에서는 “파격 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변 고문의 인사 배경을 묻는 질문에 “여러 분들이 (변 전 실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은) 혁신과 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그런 철학을 오래 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변 전 실장을 추천한 인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같이 일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의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읽고 강하게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이 책에서 ▲규제 ▲노동 ▲교육 ▲의료 등 네 가지 분야에
【STV 박상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 요청이 거듭되자 국회의 상황을 충분히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취재진과 만나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민생 위기, 경제적 어려움 등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여야가 따로 없다는 건 대통령이 누누히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그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상황을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의 복잡한 상황이 있는데 이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 복잡한 상황’은 현재 양당이 겪고 있는 내부 혼돈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된 후 지도부 회동을 추진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도 당대표가 없고 민주당도 사실 (당대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정의당도 아무도 없다. 지금 (영수회담을) 하기가 좀 그렇다”라고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수석은 국회의장단과 회동을 하고 싶다면서도 “국회의장단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원 구성이 다 되고 나면 국회의장단과 먼저 (회담)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