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전국 길거리에 낯뜨거운 문구의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어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수막 난립은 지난해 5월 국회에서 통과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같은 해 12월 시행되면서 시동을 걸었다. 옥외광고물법은 여야가 정당 정책을 알리겠다며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은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아무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행정안전부는 안전이나 환경 문제 등을 우려했지만 여야는 한 목소리로 행안부의 우려를 물리쳤다. 결국 법이 통과되자 혐오·비방 문구가 즐비한 현수막이 난립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사람들이 현수막 공해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나마 각 지자체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흡한 조치 뿐이다. 인천시가 지난 5월 정당 현수막 게시를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달부터 강제적으로 현수막 철거를 시도했지만 조례가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과 관련 문제로 여기고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대집행할 수 있는 중앙선관위조차 두 손을 든 상황이다. 현수막 문구가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250조), ‘상대방을 당선되지 못하게
【STV 박란희 기자】카카오택시가 지난달 19일부터 자사 앱을 연계한 택시에 팁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이에 대해 팁을 받으면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팁이 기본료 외에 추가비용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미국의 팁 문화와 비슷한 기능의 팁 서비스를 자사 앱에 포함했다. 택시 이용이 끝나면 승객이 앱을 통해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택시는 일반호출과 바로 배차가 되는 블루택시, 배차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블랙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팁 서비스는 블루, 블랙, 벤티, 모범, 펫 택시에 시범 적용됐다. 하지만 일반호출로 탑승한 경우에도 팁을 주는 화면이 뜬다. 팁은 1000·1500·2000원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택시 이용 후 평가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팁을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강제성이 없어 원하지 않으면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팁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택시 요금이 대폭 상승하면서 팁 서비스 도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 서울은 지난 2월부터 3800원이던 기본료를 4800원으로 인상했고, 부산도 지난 6월부터 3800원 기본료를 480
【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유업계를 대상으로 원유(原乳) 가격 인상 자제를 주문하자 유업계의 시름이 커지는 상황이다. 흰 우유 등에 쓰이는 원윳값이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상승한 데다 저출산 여파로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정부가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31일 정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8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 10여 곳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원윳값 인상이 과도한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당부는 지난 7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의 일로 유업계는 부담이 크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흰우유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빵, 과자, 커피 등 관련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흰우유에 들어가는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88원 오른 1084원, 치즈 등 가공유용 제품 원유 가격은 리터당 87원ㅇ 인상된 887원으로 합의했다. 이 같은 가격은 당초 8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나 물가 부담을 감안해 2개월 늦춰 오는 10월 1일부터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버스요금은 300원, 10월부터 지하철요금은 150원(내년 추가 150원)을 인상한다. 부산시도 9월부터 버스·지하철요금을 300~400원씩 인상하는 등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초에 ‘이번에야말로 해야한다’면서 시행에 논란이 일었던 만 65세 이상 노년층 ‘무임승차’ 관련 논의는 중단된 상태이다. 서울지하철은 코로나 팬데믹 등을 반영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만 65세 무임승차 누적 손실액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미래 인구 추계를 보면 올해 만 65세 이상 인구는 1184만2553명인데, 10년 뒤에는 51.1%인 1789만8895명, 20년 뒤에는 2배 이상 늘어난 2427만1067명에 달한다. 노령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여당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커 해당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매 정권마다 노인표를 의식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논의를 시작해놓고도 이내 포기하는 실정이다. 올해 초에도 만 65세 노
【STV 박란희 기자】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벌어진 끔찍한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사형제 부활을 찬성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 씨가 칼부림 난동을 일으켜 1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유족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요청”이라고 국회에 국민동의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엄격한 처벌’이라고 지칭했으나 사실상 사형을 청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림역 사건 외에도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강간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서도 가해자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형 집행은 철학적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당장은 도입이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사형 도입 고려 질문’에 “사형제는 여러가지 철학적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고, 외교적 문제도 강력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점에 비춰 “(사형제 도입까지) 고려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장관이 말한 외교적 문제란 유럽연합(E
【STV 박란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나뉜 유아교육·보육(유보) 관리체계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어른들 정치 논쟁으로 통합을 미루는 건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유보통합이 국가 차원에서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문민정부 시절로 안다”면서 “지난한 과정이 말해주듯 남북통일보다 더 어려운 게 유보통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취가 어려운 과제”라고 토로했다. 또한 “아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국가 인재로 키워내야 할 이 시점에 유보통합은 미룰 수 없고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당도 법적 예산 지원은 물론 정무적 차원의 지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우리 아이들이 보다 좋은 교육, 보육을 받는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백년지대계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주
【STV 박란희 기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고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라고 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는데, 향후 9월과 11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다음 회의인 9월 20일 전까지 약 8주에 걸쳐 노동시장 관련 통계 두 번, 소비자물가 관련 통계 두 번 등 각종 경제지표가 나오면 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FOMC가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으로 끝날지 관심이 쏠렸지만, 파월 의장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인상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2.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한 번의 좋은 지표”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 거리를 뒀다. 파월 의장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아직 지나치게 높다면서 통화 긴축 기조를
【STV 박란희 기자】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 보람그룹(회장 최철홍)이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른바 P.E.T 전략을 통해 다양한 펫상품 카테고리를 신사업으로 영위하고, 보람상조만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시장 진출 전략 방향성을 담은 키워드로 P(Premium, 고급 펫 상품) · E(Experience, 반려인의 경험 반영) · T(Technology, 바이오 기술 융합)를 제시했다. ▲보람상조의 명성에 걸맞은 상품 및 서비스의 고급화 ▲반려인의 경험을 반영한 프로슈머 상품 개발 ▲바이오 원천 기술을 활용한 펫 관련 상품 개발을 전략으로 삼고 1,500만 반려인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시장에는 이미 식품이나 숙박, 여행, 가전·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반려동물 전용 상품 및 서비스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 때문에 상조기업 차원에서도 사업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람의 생애주기와 동일한 사업 카테고리 적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보람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해왔고, 현재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반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