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수위 높은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당내 다양성과 통합성을 강조하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인사인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연설에서 김 후보의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따’는 발언을 내놓자 “분열적 발언을 했다”면서 강하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질세라 김 후보도 오후 충북 연설에서 정 후보의 비판을 언급하면서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고 역설하고 나섰다. 김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진 후 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북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정당은
【STV 김충현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부위원장의 사태로 사상 초유의 ‘0인 체제’로 전락했다. 26일 오전 방통위의 유일한 상임위원인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상임위원이 1명도 남지 않은 0인 체제가 됐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0인 체제로 내려앉은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시사하자 이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앞서 방통위는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방문진 이사 선임은 MBC사장 교체와 직결돼 야당은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MBC를 길들이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고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해 대통령실은 정권과 각을 세우는 MBC를 현 상태를 이어가기 위해 민주당이 입법권을 남용하며 폭주하는 걸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위원장, 지난 7월 김홍일 전 위원장이 자진 사퇴할 당시에는 재가 소식만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 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자 대통령실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방송뿐 아니라 정보기술(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
【STV 김충현 기자】서울시설공단은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을 유족들이 더 따뜻함을 느끼고 편안하게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단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낡은 유족대기실은 양실과 한실 5곳씩 총 10곳(16평 규모)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단장했고,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대기실 10곳 모두 별도 공간으로 아기쉼터도 만들었다. 추모공원 곳곳에도 매력적인 공간이 추가로 조성됐다. 한 번에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무료 스마트폰 충전시설, 냉난방 효과가 있는 ‘에어커튼’, 복도의 전동 블라인드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었다. 1층에는 계절별 다양한 꽃들로 이루어진 실내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유족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편안하게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새로 단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은 유골 임시보관 서비스인 ‘하늘 정거장’을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수도권에 4~5일장이 늘어나면서 늦은 오후에 화장을 한 다음 유골을 안치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유족들이 불편을 겪었다. 승화원은 유족 불편을 덜기 위해 전국 공공추모시설 최초로 봉안함 임시 안치 서비스인 ‘하늘 정거장’을
【STV 김충현 기자】출마하더라도 승산 없어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출마를 감행한 김두관 후보에 덕에 민주당이 체면 치레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사실상 전당대회가 이 후보를 옹립하는 대관식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기에 이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지만, 민주정당의 선거가 경쟁 후보없이 단독 출마로 진행되는 점으로 인해 민주당의 부담은 컸다. 친문세력의 좌장인 이인영 의원이나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당사자들이 적극 부인하면서 ‘설’로 그치고 말았다. 이들은 전당대회 출마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출마의지 자체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후보가 출사표를 올렸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김 후보의 출마를 만류했으나 김 후보는 이를 뿌리치고 출마를 감행했다. 김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낙선한데다 정치적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 출마를 밀어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대로 이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에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91.
【STV 김충현 기자】오픈마켓 티몬·위메프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면서 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 등에 사태 대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 ‘긴급 경영자금’ 지급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중기부, 금감원 등에도 대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소비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중기부, 금융위, 금감원 등 각 부처에 필요한 부분을 보라고 지시했다”며 “피해자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따. 중기부에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지시에 중기부는 즉각 검토에 들어갔다. 티몬·위메프 등과 거래해온 소상공인들이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상에 포함되는지 자격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소상공인이 재난, 천재지변 등을 겪어 피해를 보거나 거래선 부도 등으로 인해 갑작스런 경영적 어려움을 당할 경우 긴급 융자해주는 제도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이 지원 요건에 충족되지 않을 경우 해당 요건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 등도 세심히 살필 예정이다. 다만 현금을 살포하는 직접 지원이 아니라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융자지원으로 한정하며 비난의 소지를 차단했다. 앞서 큐텐 그룹에 소속된 티몬·위메프 등
전국 지자체들이 추모공원 조성에 나선 가운데 민·관이 힘을 합쳐 추모공원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악의적인 소문을 반박하느라 진땀을 빼는 지자체도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지난 24일 간부 공무원 100여 명과 포항 추모공원 예정지인 남구 구룡포 눌태리 일대를 방문해 추모공원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을 방문한 공직자들은 예정부지의 주변 지형을 살피며 사업설명을 청취했다. 부서별로 각종 지원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포항시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민과 상생하는 추모공원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포항시 추모공원은 사업비 461억 원으로 2028년 말까지 완공예정이며, 앞서 이강덕 시장은 추모공원 선정 지역에 코스트코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포항시가 순조롭게 추모공원을 추진하는 와중에 또다른 지자체는 악의적인 헛소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 24일 거창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도는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올해 5월부터 거
【STV 김충현 기자】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방식을 두고 정부여당과 대립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간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을 고집했으나 정부여당의 ‘경매차익 지급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18일 국토법안 소위에서 정부안인 권영진 의원 법안을 기반으로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에는 민주당의 기류 변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먼저 구제하고 이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특별법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며 민주당의 선구제안(案)을 거부했다. 21대 국회에서 야당은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법안을 단독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폐기됐다. 정부여당은 ‘경매차익 지급안’을 해결방안으로 내세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아 공공임대 형태로 공급하고 해당 주택의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우선 임대로 공급해 10년 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STV 김충현 기자】오픈마켓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진 의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과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 순위 4~5위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라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두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제때 받지 못한 결제 대금만 최소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영세 판매자 등 파트너사만 6만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소비자 피해가 속출했고 소비자 수백 명이 어젯밤 이 회사들의 본사를 직접 찾기도 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진 의장은 “사태를 진정시키고 대책을 세워야 할 정부는 대책이 없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라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결이 어렵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도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다가 골든타임을 놓쳐서 제2의 ‘머지’ 사태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범정부적으로 즉각 선제 대응해야 한다.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