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 키오스크가 등장해 ‘이색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장례업계에서는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문객의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일본처럼 ‘드라이브 스루’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의금 키오스크가 있다. 깜빡 잊고 조의금으로 낼 현금을 뽑아오지 않았더라도 키오스크에서 3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키오스크답게(?) 신용카드로 지불이 가능하며, 할부도 된다. 키오스크를 통한 조의금은 유족이 장례식장 비용을 결제할 때 차감되는 간편한 시스템으로 처리된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공 및 민간에 보급된 키오스크 대수는 45만 대에 이른다. 요식업을 포함해 민간 키오스크는 2022년 11만7천개에 달하며, 이는 2021년 2만 6천 개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키오스크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2020~2022년)을 거치면서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이 키오스크에서 주문·결제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느끼는 측면이 강해진 탓이다. 장례업계에서는 키오스크 조의금 결제는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STV 김충현 기자】최근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로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도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민주당은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여성가족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제작과 유포 뿐만 아니라 2차 가해와 단순 시청도 처벌할 수 있도록 성폭력처벌법 개정에 앞장서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과방위, 법사위, 여가위, 행안위 등 여러 상임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위 상임위에서의 현안 질의와 법안 심사를 통해 전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신속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피해자 보호 방안과 딥페이크 제작·배포자에 대한 강력한
【STV 김충현 기자】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40)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BBC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전용기로 북파리의 르 부르게 공항에 착륙한 뒤 체포·구금됐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 9억여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마약밀매, 성착취, 폭력, 가짜뉴스 확산 등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이러한 문제를 감안해 두로프를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은 2013년 독일에서 출시돼 현재 아랍에미리트 연합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강력한 보안이 특징으로 ‘비밀 대화’를 할 경우 제3자가 중간에서 이를 가로채기가 불가능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러시아·이란·홍콩 등지에서 민주화 운동에 쓰이고 국내에서도 사이버 망명 메신저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강력한 보안을 갖춘 텔레그램은 아이러니하게 범죄의 온상으로 변질됐다. 딥 페이크, 서울대 n번번방, 명문대생 마약 동아리 사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뤄졌다. 무분별한 보이스피싱과 정부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도 텔레그램에서 촉발될 만큼 텔레그램은 정부 당국의 요주시 대상이었다. 문제는 텔레그램이
【STV 김충현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확산되자 긴급회의를 열었다. 방심위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열어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해당 내용을 확정한다. 방심위는 먼저 방심위 홈페이지에 기존에는 디지털 성범죄 신고 배너만 있었던 것에 더해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키로 했다. 또한 관련 모니터링 요원을 기존보다 배로 늘려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감시한다. 기존에는 텔레그램 측과 전자우편으로만 소통해왔지만 조만간 즉시 협의가 가능한 ‘핫라인’을 개설하고 피해 확산 차단에 신속성을 기한다. 주요 피해 사례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을 밝혔다. 방심위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허위 조작정보와 음란물, 도박·마약 관련 등 정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성적 허위 영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총 7천187건의 시정 요구를 결정했으나, 올해는 7월 말을 기존으로 전년의 90%에 달하는 6천434건의 시정 요구를 결정했다. 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STV 김충현 기자】당정이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야당은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설립일과 겹치는 것은 우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야당 성향 네티즌들조차 “이건 너무 나갔다”면서 무리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선을 그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당정과 대통령실이 건군 76주년인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졸속 지정한다고 한다. 정부는 군 사기진작, 소비진작, 기업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면서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설립일과 겹치는 것은 우연인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했던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1910년 10월 1일에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면서 “이때부터 용산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이 공식적으로 식민지배 군이 된 것이다. 정녕 정부가 역사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냐”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역사적 의의도 고려하지 않고, 민간과 기업에 미치는 여파도 부작용이 예상된다. 곧 9월에 추석이고, 10월에는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공휴일도 많다”면서 “9월에 일본
【STV 김충현 기자】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임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공무원과 폴리페서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 현장과 교육 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어섰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의료현장에서는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소진)돼서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 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임 회장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임 회장은 “이제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
【STV 김충현 기자】세상에 사연 없는 장례는 없다. 부천호텔 사망자 장례가 유족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호텔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큰 화재가 났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 사고로 희생된 김모씨(28)는 평소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고인은 유학을 다녀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 불이 난 호텔 7층에서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김씨는 “엄마, 호텔에 있는데 불이 났어. 소방대원들이 못 올라올 것 같아. 더 이상 통화를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모친에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장 그런 것 다 버려. 엄마가 내 몫까지 잘 살아야 해”라며 일종의 유언 같은 말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김 씨는 이후 7층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딸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고 싶은 부모였지만, 장례식을 하지 말라는 마지막 말만큼은 지킬 수 없었다. 김씨의 부친은 25일 발인식에서 “아빠가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며 통곡했고, 모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역시 이번 화재로 숨진 정모씨(44)도 이날 발인을 했다. 김씨와 정씨는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호남지역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혈전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10월 재보궐 후보를 내고 야당,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선거에 참여하면 민주당 독점 상태인 호남의 정치가 활성화하고 유권자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혁신당은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등 4곳 재보궐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혁신당은 앞서 지난 4·10 총선 비례득표율에서 영광 39.46%, 곡성 39.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기록한 40.14%와 41.13%와 비교할 때 간발의 차이로 보인다. 조 대표는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기 때문에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라며 “민주당과 경쟁으로 더 많은 후보가 나오고, 새로운 통로도 만들어지며, 제2·3의 김대중·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활성화될 수 있다”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