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남북한이 통일에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관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계동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는 21일 통일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정대철) 주최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남북한 국가관계 구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남북한 국가관계 구상:대북정책의 뉴 패러다임』이라는 김 교수의 저서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정대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이 평화통일 지향한다면서 속으로는 적화통일·흡수통일을 생각한다”면서 “서로 국가로도 인정을 안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최근에는 통일에 대한 국민 여론도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니 실상을 잘 알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했다. 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요새 젊은 사람들은 통일이 뭔지도 잘 모르고, ‘서로 다른 나라인데 왜 통일 해야하냐’ 묻는다”면서 “과거에는 통일 이야기 했지만, 지금은 통일 얘기 거의 없다. 북한도 그렇게 연방제 주장하다 요새는 통일 얘기 안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일에 관한 국민 여론은 부정적인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통일연구원이 2022년 ‘향후 바람직한 남북한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
【STV 김충현 기자】“인건비는 10년 전보다 더 내려갔고, 그 내려간 인건비에도 한다는 사람이 많아요.”“하청은 많고 수도권 잘되는 지역 몇 곳만 직영이죠.”“수수료 체계를 매년 바꿔요. 정말 괴롭습니다.” 일부 상조회사의 횡포에 장례지도사들의 한탄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는 선수금 8조원, 회원 800만명을 돌파(2023년 상반기 기준)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장례업계는 맞물려 있다. 상조는 상조상품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장례업계의 인력이 같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상조회사에서 상조회원을 유치해도 결국 장례지도사를 비롯해 수많은 인력의 도움 아래 장례식이 진행된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다. 일부 상조회사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를 쥐어짜고 있다. 해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상조상품 가격은 그대로이다. 예를 들어 400만원 짜리 상품에 가입한 회원은 10년 후에도 400만 원 짜리 서비스를 받는다. 물가가 뛰면서 상조상품에 포함된 원자재 가격도 치솟는데, 이를 계약 때 가격 그대로 맞추려면 어딘가에서 매워야 한다. 바로 그 역할을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이 맡는 것이다.
【STV 김충현 기자】연말 개최가 기대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또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를 데드라인으로 잡고 협의 중이지만 한국의 4월 총선과 일본 ‘비자금 스캔들’의 변수가 겹쳤고,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내년 여름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순번에 의해 한국이 주최할 에정이다. 2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협의는 지난달 3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소식통은 “의제와 일정을 미리 논의해야 연초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볼 때 1~2월 개최는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정상회의를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공식 추진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 이벤트를 개최하기는 자못 부담스럽다. 일본은 기시다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비자금 의혹’에 시달리면서 집권 이래 최저치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의 총선과 일본의 비자금 스캔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소극적 태도도 정상회의 연기에 영향을 미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하면서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이뤄진 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참석했던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지난 20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로 초청해 축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중대가 당의 전투명령을 받들고 과감히 실행한 군사 활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했다. 이어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라고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존엄과 국권 수호, 국익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
【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화성의 한 장례식장에서 수습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을 당한 뒤 해고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장례식장 측은 해당 보도의 팩트가 비틀어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수습직원 A씨가 고객과 상담을 했다. A씨의 상담 도중 상사 B씨가 중간에 끼어들어 상담에 나섰다. A씨는 상담에서 빠졌고, 이에 대해 나중에 B씨에게 항의했다. 분노한 B씨는 A씨의 몸을 밀치는 한편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고 A씨의 뺨을 때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했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팀장은 폭행을 말리는 듯싶더니 이내 사무실에서 빠져나갔다. B씨의 폭행은 이어졌고, A씨는 속절없이 구타당했다. 하지만 폭행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습사원 A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A씨는 폭행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회사 측에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오히려 A씨를 해고했다. 가해자인 B씨는 기소가 됐음에도 감봉 3개월, 폭행 상황을 방관한 팀장은 구두경고만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보도된 내용이다. 실제 상황은 해당 보도와 미묘하게 달
【STV 김충현 기자】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찬 회동을 통해 당 수습 방안과 총선 전략 등을 의논했다. 이 대표는 “당과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라면 산과 물도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라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은 밝히지 않았다. 두 인사의 회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정식집에서 오찬을 겸해 이뤄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범민주 진보진영 대표로서 할 일이 많다며 여러가지 역할을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분들과 당 통합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당 수습 방안도 찾아보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다양성과 비례대표 확보 방안인데 그 기본 취지는 지켜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한 김 전 총리는 “과거 야권이 분열했을 때 선거에서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면서 이 대표에게 단합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더 수렴해나가겠다”라고 화
【STV 김충현 기자】“장례지도사 교육원 수강생 절반이 2030입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2023년 들어 백발·고령의 대명사였던 장례지도사의 세대 교체가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711명 중 301명(42.3%)가 2030세대였다. 장례교육원 원장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도 장례지도사를 지망하는 수강생들 중 태반이 2030세대라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고질적인 경제 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가 장례지도사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장례지도사는 적어도 취업난은 없는데다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 불황 없는 성장산업으로 장래가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586세대가 물러나는 자리를 채울 인재가 전 사회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030세대가 장례업계 진출하면서 세대 교체의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25살에 장례지도사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이 별에서의 이별』을 펴낸 양수진 작가는 “제가 장례지도사를 시작한 15년 전만 하더라도 2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초가 많았는데, 상담을 하다 유가족들이 ‘연장자 불러오라’
【STV 김충현 기자】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이미지가 강하고 정치 경험이 없는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 대 피의자’ 구도가 형성되면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고,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라고 했다. 한 장관은 현실 정치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국민의힘에서 길을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