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1주일 가량 남겨놓고 일본을 상대로 한 강경발언을 이어가자 일본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기본적으로 관세보다 투자로, 앞으로도 국익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방침을 말해달라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상대로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 “계속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일본과는 합의할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들은 매우 터프(완고함)하다”라면서 “그들은 매우 잘못 길들여졌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발송할 서한에 대해 “당신(일본)은 (관세로)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일본을 매우 존중한다”라고 운을 뗀 뒤 “그들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지만,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우리는 수백만의 수백만에 이르는 그들 자동차를 미국에 사 오는데 이는 불공정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세협상을 밀어붙여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