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내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가 결정된 이후 차기 지도부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혁신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선 존중한다"면서도 "혁신위 구성은 내 역할이 마무리된 뒤, 다음 지도부가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위 조속 구성”을 공언하며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개혁 동력을 당원 여론조사로 이어가겠다"며, "여론조사는 당원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정당 개혁의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당원들이 개혁안 실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수정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유연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후보 교체 시도 감사 ▲단체장 후보 상향식 공천 등을 포함한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당원 여론조사를 통한 실행 여부 판단을 추진 중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김재섭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의 비공개 만찬에 대해선 “경제·정치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나눈 자리였다”며 “누군가는 국민의힘 개혁의 틀을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