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수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이 경쟁 구도에서 불리한 포지션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열린 즉각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고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 볼만 하지 않냐’는 말씀하시더라”며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라고 했다.
또한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의 손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시작된 정상외교 공백으로 인해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협상 자체가 늦춰지면서 타국의 협상 사례를 참고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방문이 미국과 실무 협상에 마중물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 이전에 미국과 관세 조치 협의를 위해 통상조약법에 따라 절차를 추진한다.
정부는 대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30일 공청회를 진행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5대 기업 총수들과 만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