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이 제안한 당 개혁안에 대해 “우리 당이 과거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6·10 항쟁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을) 제 개인 정치를 위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제 임기를 늘리기 위한 시도로 본다면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발표한 개혁안을 통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상향식 공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은 당내 일부 의원들, 특히 옛 주류 중심으로 “자기 정치를 위한 시도”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절차나 임기 문제만 따지는 것은 개혁안을 수용할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도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결정이 났다면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맞는 정당의 자세”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일부 의원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배후가 누구냐, 한동훈과 상의했느냐, 심지어 이준석의 지령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듣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끝으로 “대선에서 참패했다면 앞으로 어떻게 반성하고 개혁할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개혁안을 정치적 의도로만 해석한다면 당에 미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