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제기되면서 과거 대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았던 ‘꽃가마 후보론’에 관심이 쏠린다.
대망론은 강력한 ‘원톱’ 후보가 없을 때 주로 외부 영입 인사를 중심으로 형성됐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내 인사로는 부족한 대선레이스를 완수하고, 대선 본선에서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다.
대망론은 주로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거론된 바 있다.
2016년 말~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패닉에 빠진 보수진영이 ‘반기문 대망론’을 띄운 바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외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해 국제감각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아 한 때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각종 정치공세를 견디다 못해 대권 행보에 나선 지 20일 만에 스스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 다음으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무게감과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마음 둘 곳이 없어진 보수층이 황 전 총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즉각 대선에 출마하지는 않았다. 퇴임 후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 대표를 거쳐 2021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 경선에서 패배했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망론이 보수 진영을 휘감았다. 윤 전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다 문재인 정권과 갈등을 빚었고, 마침내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적 관심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여세를 몰아 대선에 도전했고, 신승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파면되고 말았다.
다시 21대 대선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꿈틀대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