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을 직접 주재하고 당론을 결정한다.
이 대표는 최근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용주의’를 표방해 반도체특별법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AI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반도체특별법 처리 논의를 시사하자 국민의힘은 추경을 하더라도 민생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민의힘 AI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미 AI 관련 추경 편성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며 “20조원 규모의 AI·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태세 전환’이라 비판하면서도 민생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민생 추경 관련 논의에는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가 AI 예산의 집중 배정을 주장하는 동시에 이른바 민생 지원금 포기하겠다면서 추경을 제안했다”며 “추경이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면 국정 안정에 도움이 안 되니, 이에 대한 실무적 논의는 시작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의식해 중도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금 모수개혁 논의를 2월 안에 마무리 짓자고 제안한 데 이어 추경도 정부여당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