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 확대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멈춰버린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한다”며 “지역화폐 예산 확대로 골목 경제를 살리고,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가 6조 3000억원이 증발했다고 한다, 가구당 약 50만원 정도다, 국민 누구 하나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사회적 약자 지원법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시대 우리 경제와 산업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실용적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 “자동차를 포함해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은 물론, 무역 통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준비해서 이슈별, 업종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관세,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정부, 국회, 기업과 민간이 하나 되어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 당하는 등 수권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의 부진이 이 대표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14~16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3%)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9%, 민주당은 36%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았다.
문제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외치는 것과 함께 자신의 대표정책인 ‘지역화폐’만 외치고 있다는 점이다.
당 안팎에서 수권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 대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