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 이후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정운영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친윤·비윤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종양’이라고 저격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라고 반격했다.
지난 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을 제명해야 한다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의 저격 글에 혹세무민을 느끼며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치 뱀을 약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면서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는 당원권 정지 3년을 내려 탈당을 압박하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12·3 내란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면서 “탄핵 절차 진행 등 후속 해결에 진영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오직 민주주의 회복만이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에)극우의 암 덩어리가 자라났고 독재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상대방을 빨갱이로 몰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배타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면서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안으며 치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경태·김상욱·김예지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고 찬성표를 던져 보수진영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