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정치권에서 나서서 집회를 먼저 하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보면 처음에 중고생들 먼저 나와서 무언가를 시작하면서 번져갔고, 그러다가 태블릿 PC 등이 나오면서 탄핵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나서서 먼저 하는 것은 너무 속 보이는 짓”이라고 힐난했다.
다시 말해 정치권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탄핵의 불이 붙어야 하고, 이 불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마무리를 짓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계속 주말마다 집회하는 것이 많은 공분을 끌어모으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탄핵에 불을 붙이려고 해도 딱히 동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 있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서도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딸의 위세가 지금 절정에 달해있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1심 판결을 갖고 섣불리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결이 유죄 쪽으로 나온다며 아무리 1심이어도 조금 파장은 있을 것”이라면서 “(유죄 선고시) 서슬 퍼런 기세등등한 소위 개딸의 기세는 조금 꺾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무죄 탄원’에 1백만 명이 넘는 수가 서명하며 재판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비명계가 세를 모으며 ‘이재명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