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2기 행정부 인선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당시 마지막까지 경쟁하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최측근인데도 2021년 1·6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했으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비판 기조를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을 이어가다 사퇴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낸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후보에서 사퇴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그 자신에게 달려있다”라고 명확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선 직전에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공개 유세 등에 나서는 등 앞장서서 돕지 않았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거치며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활약해왔다.
북핵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담판을 벌이기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제외되며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파’만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