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지자 그제서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과정도 삐걱 거렸다. 논의대상이 되어야 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패싱하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한 것이다.
지금껏 문제라고 지적되어 온 ‘당정갈등’이 또다시 재확인된 셈이다.
보수 지지자들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생경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구도가 지겨울 정도로 익숙할 지경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끝장 질의응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추가 질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모든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이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치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 설명이다.
이 두 가지가 기자회견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여론의 기준에 충족하거나 미달하는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뉠 것이다.
여론의 요구에 부응해 이를 충족할 경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하고 여권의 혼란은 진정될 수 있다.
다만 한 대표와의 앙금을 풀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반면 여론의 요구에 미달할 경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여당의 앞날은 담보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요구나 수사 의지를 무작정 거부할 경우 여론의 분노에 직면할 수 있다.
이때 한 대표는 여론을 등에 업고 윤 대통령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