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가 하루 빨리 대치상황을 풀고 민생의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세 달이 다 됐지만 22대 국회 개원식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야4당 초선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개원식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22대 국회는 ‘1987년 체제’ 이후 개원식 최장기간 지연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당초 국회는 지난달 5일 개원식을 열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이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개원식 불참을 선언해 무기한 보류됐다.
앞서 가장 늦은 개원식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 진행한 21대 국회였다.
여야는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도무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71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를 앞세워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후보자 개인 신상 지적 위주로 진행하는가 하면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경우 임명과 동시에 탄핵을 추진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을 통과시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국민의힘은 의석수에서 밀리자 건건마다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단독 법안 상정을 위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등 역시 상식 밖의 접근을 거듭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국회에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여야가 지지자들에게 비춰지는 의식해 공식 석상에서는 강하게 대립하더라도 물밑에서 치열한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