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지도자”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명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먼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그와 잘 지냈다”며 “많은 사람이 그가 리더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옆에서 보면 부하들이 기립해 집중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당시 20명을 정해 오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자회견이었고 파파라치(취재진)가 1000여명이나 몰린 광경은 처음 봤다”며 “우린 아주 잘 어울렸다”라고 돌아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사실도 공개햇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댙오령은 “그(김정은)를 외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나 같은) 똑똑한 대통령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내부에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 하는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잘 모르고 싫어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이후를 대비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중이지만 북한은 이를 경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봐야 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으며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