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누적 합계 2위로 상승했다.
김 후보는 현재 득표율 1위인 정봉주 후보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 순회경선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누적 득표율 4위에서 2위(17.16%)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처음 경선이 진행된 제주·인천·강원과 대구·경북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던 정 후보(21.67%)를 4.51%포인트(p)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총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수석 최고위원에 오른다.
김 후보가 급부상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의중이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꼽혔던 김 후보가 부진을 이어가자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순회경선 결과 발표 후 이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를 지칭해 “내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를 못해 결과가 잘못됐다”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의 지지자들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김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후 김 후보의 득표율이 수직상승했다.
정작 정 후보는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며 경계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124만명이 뽑는데 당 대표께서 누가 수석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겠나. 언론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