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을 공습해 수십 명이 사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비극적 실수였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라파 서부에 위치한 탈 알술탄 난민촌에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24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에서 사상자 발생에 대해 “비극적 실수”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서 미국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
해당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공격 무기나 포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이라고 했다.
만약 공습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무기 공급 중단이라는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는 유대인 표심과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공습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당장 무기 공급을 중단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