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총선에서 대승했으나 여전히 계파갈등의 뇌관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명횡사 공천을 뚫고 생환한 친문(재인)계 의원 20명이 세력화할 경우 당내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와 만났다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 당선자와 웃으며 건배하는 모습을 업로드 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다. 2017~2018년 조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박 당선자는 대변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만남에 대해 강성 친명(이재명) 지지자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박 당선자에 대해 “이낙연계 출신” “청와대 출신은 못 믿는다” “내부 총질하는 거 아니냐” 등의 비난을 늘어놓았다.
총선 당시 조국 대표와 황희 민주당 당선자가 서울 양천구에서 합동 유세할 당시에도 친명 지지층은 ‘해당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비명횡사’ 논란을 뚫고 생환한 친문계는 이인영(통일부 장관)·한정애(환경부 장관)·황희(문체부 장관)·고민정(청와대 대변인)·윤건영(국정상황실장)·정태호(일자리수석)·김영배(민정비서관)·홍기원(국가안보실 자문위원) 당선자 등 20명 정도 된다.
친명계는 이들의 세력화를 경계하고 있다. 이들이 당 외부의 조국혁신당과 호응해 신당 창당의 가능성도 있어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절대 1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이들이 민주당을 이탈해 조국혁신당과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