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잔류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경선 끝에 수월한 지역구에 공천됐지만, 당을 박차고 나간 ‘천아인’의 미래는 불투명한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경기 화성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 대결을 실시한 결과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42%,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8%, 이 대표 19%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이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에만 오차범위 내의 1%p 차이로 앞서고 있을 뿐, 민주당 후보에는 크게 뒤쳐진 모습이다.
이 대표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비춰질 경우 개혁신당의 동력 자체가 허물어질 수 있다. 개혁신당의 처음과 끝은 이 대표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측근인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서울 영등포갑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8~19일 서울 영등포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채 후보는 50%, 김 의원은 35%, 허 대변인은 5%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한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 통합이 좌절된 후 3%대 지지율 박스권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당 인사들은 당초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합류할 것이라 호언장담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뿐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인사는 없었다.
개혁신당이 현재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3석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한 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 받기 위해서는 최소 3% 이상의 득표를 거둬야 한다.
천아용인 중 개혁신당에 합류한 비례대표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과 2번 천하람 전 최고위원도 국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잔류를 전격 선언했던 김 전 최고위원은 치열한 경선을 치른 끝에 공천을 따냈다. 그는 보수세가 강한 경기 포천ㆍ가평에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이 예상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