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관심을 받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과 박 전 원장은 차기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부산 중·영도구에,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확정했다.
김 전 의원과 박 전 원장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올드보이들이다. 김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그룹인 상도동계로 활약했고,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 을에 출마해 내리 4선을 했다. 이후 6선을 달성했고, 이번 총선에서 7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박 전 원장은 DJ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체육부 장관까지 지내는 등 실세로 활약했다.
박 전 원장은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거쳐 3선을 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제14대 국정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두 인사의 총선 출마에 정치권에서는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원장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상황을 옹호하며 공천에 목을 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나이가 전부는 아니지만, 누릴 만큼 누린 분들은 원로로 조언하시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