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휴전을 체결하고 인질을 석방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연장의 뜻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은 여성과 인질을 더 풀어주면 휴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인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약속한 4일이 끝난 다음에도 휴전 연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앞서 인도주의적 휴전 협정에 합의한 것처럼 상당한 숫자의 인질을 석방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석방 인원이나 대가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39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4일 이스라엘과 4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50명의 인질을 풀어준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고 가지자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다.
하마스는 24~26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1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39명씩, 세 차례에 걸쳐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했다.
인질 석방 협상은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지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을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알려왔고, 이스라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인질 10명 석방에 하루씩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는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 총력전을 하겠다”라고 해 하마스 측에서는 인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