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금산분리 완화 중단’이 상조업체 매각에 어떤 영향을 줄까.
1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금산분리 완화가 중단은 상조사 매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조업계 상위권 업체인 A사는 금산분리 완화 추진 분위기를 타고 매각을 추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늦어도 8월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스케쥴에 발맞춰 상조업체 A사는 업계 외부업체인 B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매각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금융당국은 금산분리 완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금산분리 완화가 수포로 돌아가자 A사를 인수하려던 B사는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 막바지에 이른 협상이 백지화되자 B사는 크게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A사뿐만 아니라 금산분리 완화 바람을 타고 상조업체를 매각하려던 몇몇 업체들도 매각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생보사의 상조업계 진입을 사활을 걸고 저지 중이다. 상조사업자 단체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 업계의 진입에 맞서 상조업계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이 상조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상조업계에 진입하려는 시점에서 ‘금산분리 완화 중단’은 생보사 진입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라면서 “상조업계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